[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e스포츠 시장 성장 최대 수혜주…전문화 콘텐츠의 증가로 방문자 반등 기대


[한경비즈니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2017 하반기 인터넷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연예인들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은 부가 수익 창출과 인지도 상승을 위해 개인 방송 플랫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장 주목 받는 플랫폼은 아프리카TV다. 과거 대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아프리카TV에서 가장 많은 트래픽을 창출 중인 게임 콘텐츠 또한 e스포츠 영향력 확대를 기반으로 지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아이돌 그룹 멤버와 배우 등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아프리카TV에 진출함에 따라 양질의 콘텐츠가 증가하고 있다. 공중파 등 기존 미디어 환경에서는 콘텐츠의 제한 폭이 컸고 팬들과의 소통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수익 창출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능력을 보유한 연예인들은 인기 BJ(Broadcasting Jockey)들 수준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과거 인기를 바탕으로 일반 BJ 대비 빠르게 초기 팬 층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작 콘텐츠는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들을 통해 광고 매출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로 2017년 아프리카TV 방송을 시작한 배우 강은비 씨의 5월 첫째 주 환전액은 1290만원에 달하며 크레용팝의 엘린 씨와 엠블랙의 정지오 씨는 같은 기간 각각 914만원과 77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대학 강의와 인터넷 방송의 경계 또한 무너지고 있다. KAIST에 이어 숙명여대 등 다양한 대학 교수들도 아프리카TV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는 아프리카TV의 자회사인 프릭이 시도하고 있는 ‘아프리칼리지(AfreeCollege)’ 사업의 일환이다. 전문 지식을 가진 교수진이 생방송에 맞게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각 대학들과 업무 협약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중국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은 2022년 165억 달러 규모로 2017년부터 연평균 24.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관련 스트리밍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33.6% 성장하며 핵심 성장 축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콘텐츠의 차별화다. 따라서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국내 e스포츠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아프리카TV는 APL(아프리카TV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리그) 등 다양한 자체 리그에 대한 판권 판매 등을 통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중국 플랫폼들의 투자와 제휴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기대된다.

높은 이용자당 매출 창출 능력과 제한적인 경쟁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성장세를 감안할 때 아프리카TV는 글로벌 경쟁 업체들 대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 2018년 매출액 추정치 기준 아프리카TV와 후야(HUYA : 중국 온라인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의 이용자당 매출액은 각각 2만500원과 7760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2018년 예상 주가수익률(PER)은 18.4배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