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 빅 블러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세계 최대의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최근 미국의 유기농 식품 체인점인 홀푸드를 인수하고 아마존 고라는 무인 점포까지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이 온라인 업체인지, 오프라인 업체인지 구분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또 국내 최대 포털 업체인 네이버는 최근 온라인 쇼핑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가 포털 업체인지, 온라인 쇼핑 업체인지 모호해졌다.

이렇게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빅 블러(big blur)’라고 한다. ‘블러’는 ‘흐릿해진다’는 의미를 가진 영어 단어인데, 미래학자인 스탠 데이비스가 1999년 ‘블러 : 연결 경제에서의 변화의 속도’라는 저서에서 이 단어를 사용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영업 중인 사업자와 실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O2O(Online to Offline : 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결 서비스) 업체도 빅 블러 현상의 한 예다.

빅 블러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적지 않다. 기존 온라인 쇼핑 업체들은 네이버가 온라인 쇼핑업계를 잠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마존이 온라인·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산업의 규칙 자체를 바꾸는 포식자가 되면서 산업계 전반에서 ‘아마존 경계령’까지 나오고 있다. hawlling@hankyung.com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모호 #정보와 광고의 경계 모호 #‘포식자’ 아마존 경계령 #소비자들도 현명해져야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86호(2018.08.20 ~ 2018.08.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