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201호 (2018년 12월 05일)

‘데이터센터’가 이끌 미래의 메모리 산업

[화제의 리포트]
-클라우드 서비스 성장으로 서버용 메모리 수요 폭증…내년 3분기부터 본격 성장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이수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가 펴낸 ‘데이터센터 투자로 본 2019 메모리 산업’을 선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D램 수요가 모바일 기기에서 서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서버나 인공지능 전용 서버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모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한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분야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서버 시장이다. 서버 시장은 2016년부터 메모리 반도체 시장 내에서 비율을 높여 가는 중이다. 2019년 기준 전체 D램 비트 수요에서 약 3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과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소비자용 정보기술(IT) 디바이스 제품인 노트북·스마트폰·태블릿 등이 주도했다. 하지만 서버 시장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보급되면서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특히 서버 시장에서 개발되고 있는 머신러닝·딥러닝·알고리즘 등의 가치는 파급효과가 광범위하고 가치를 추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실제로 개별 서버에 대한 D램 출하량의 수요 증가는 둔화되고 있지만 데이터센터에 대한 D램 출하량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개인과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율이 높아지면서 소규모 서버실의 비율이 낮아지고 하이퍼스케일(초대형) 데이터 센터의 비율은 높아지는 중이다.
데이터센터가 대형화될수록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개인과 기업의 IT 투자비용은 감소한다. 경제의 효율성을 따져봤을 때 클라우드 서비스로의 전환은 당연한 흐름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의 실적은 매분기 상승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성장세는 중·장기적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과 인터넷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은 2017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공격적으로 이뤄졌다. 2018년 3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이들 기업은 당분간 증설보다 데이터센터 컴퓨팅의 효율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효율화 작업이 끝나는 시점인 2019년 하반기부터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는 재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들이 AI·머신러닝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AI 전용 서버는 전체 서버 출하의 18%를 차지할 전망이다. AI 전용 서버가 전통적 서버 대비 D램 탑재량이 4.5배 이상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3년에는 전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D램 수요 중 65%가 AI 서버 수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AI 서버, 기존 D램의 45% 더 들어가

2016년 하반기부터 2018년 상반기까지 반도체 산업은 고성장 국면에 있었다. 하지만 최근 D램 가격이 하락하면서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수요 부진은 IT 비수기와 맞물려 발생한 단기적인 둔화라고 판단된다. 2019년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이 같은 수요 변화에 맞춰 설비투자 규모를 축소했다. 또 미세 공정 전환을 가속화해 원가절감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3분기부터 신규 컴퓨팅 플랫폼 출시, 클라우드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의 데이터센터 효율성 증가 작업이 완료되며 서버 수요 또한 재차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모바일 수요 역시 폴더블폰·5G폰 등 스마트폰의 기능과 스펙 향상으로 메모리 탑재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 추천주는 삼성전자다.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 주가 5만8000원을 제시한다. 삼성전자의 투자 포인트는 세 가지다. 먼저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삼성전자는 고사양·고용량 서버용 D램을 가장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기업이다. 특히 2019년 2분기 출시될 인텔의 신규 서버 플랫폼의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메모리 시장의 1등 기업으로 견고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 경기 둔화나 대외 환경의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다.

다만 2019년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예상 영업이익은 64조원이고 2019년 예상 영업이익은 63조6000억원이다. 감익의 원인은 D램 판매가격 하락 때문이다. 2019년 1분기까지 D램 가격은 하락하다가 2019년 2분기부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락 폭이 감소할 전망이다.


업계 1위 삼성전자 ‘강추’

SK하이닉스는 업황 회복 구간에 돌입할 때 빛이 날 종목이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9만원을 제시한다.

SK하이닉스의 투자 포인트는 2019년 하반기부터 수요가 증가될 데이터센터 증설이다. 이에 따라 D램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 주가가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전체 영업이익에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사업부문은 5% 수준으로 수급 상황 악화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또한 2019년 3분기부터 2세대 10나노 D램, 2분기부터 3D 96단 낸드 양산을 시작하면 하반기 원가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018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2000억원, 5조6000억원이 예상된다. 전 분기 대비 각각 2%, 13%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2018년 3분기 57%를 기록한 후 2019년 2분기 43%까지 하락하다가 2019년 3분기부터 회복될 전망이다. 이익 감소의 원인은 D램과 낸드의 단가 하락 영향이다. 가격 하락은 서버와 모바일 기기 생산 기업들의 메모리 반도체 재고 축소 작업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현재 설비 증설 속도를 조절 중이기 때문에 2019년 하반기부터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질 전망이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후공정 부품의 강자다. 투자 의견은 ‘매수’, 목표 주가는 7만원을 제시한다. 리노공업의 투자 포인트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는 점이다. 리노공업은 시스템 반도체의 후공정 테스트 부품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3%씩 매출이 성장했다. 또 매년 달성 중인 30% 중반의 영업이익률을 지속할 전망이다. 또한 2019년부터 초음파 프로브, 의료기기 부품 등 신규 사업의 매출이 가시화할 전망이다.

2019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318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이 예상된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 성장한 수치다. 단기적 부진을 예상하는 이유는 4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했고 하반기에 인식될 예정이던 매출이 이미 상반기에 초과 반영됐기 때문이다.

2019년 연간으로 보면 매출 1699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대비 각각 12%, 16.7% 성장한 수치다. 특히 신사업인 의료기기 부품의 성장이 주목된다. 의료기기 부품은 지멘스에 납품이 이뤄지며 전년 대비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익QnC는 목표 주가 1만7000원,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한다. 원익QnC는 반도체용 석영유리와 쿼츠 제조·가공 전문 기업이다. 2018년 연매출 2633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이 예상된다. 각각 전년 대비 33%, 45% 성장한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반도체 세정 사업의 성과가 높다. 2019년엔 실적 개선을 위해 디스플레이 세정 사업을 정리하고 반도체 세정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hawlli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1호(2018.12.03 ~ 2018.12.0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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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8-12-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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