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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매입해 직접 분양하는 자체 개발 사업 물량 4500가구…대형 건설사보다 많아
태영건설, ‘수도권 주택 개발 시대’ 수혜주
[한경비즈니스 칼럼=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2018 하반기 건설·시멘트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2019년 건설 업종의 투자 모멘텀은 최근 3년과 달리 해외 건설 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고 국내 건설 시장에서 광역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확대로 수도권 주택 시장이 호조를 보일 수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국내 부문은 특히 정부의 2019년 경제정책 운영 방향에 나왔던 것처럼 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나 남북 경협 사업의 조속 추진, 3기 신도시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로 대표되는 수도권 개발 호재 등으로 해외 수주에 비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2018년 국내 건설 수주액은 11월 말 기준 132조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6%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토목은 증가했지만 주택이 두 자릿수로 줄면서 수주 감소로 이어졌다.

하지만 2019년에는 SOC 사업의 호조로 수주액이 약 160조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8년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GTX-C 노선(양주 덕정역부터 수원역까지 연결)’의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연초 총 17개 이상 광역 철도 프로젝트 중 수건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개발 계획 발표 이후 인근 집값 반등

토목 부문은 2009년에도 4대강 사업을 통해 정부의 재정정책을 주도한 바 있다. 다만 4대강 프로젝트는 순수 토목 사업에만 집중하는 바람에 다른 분야와의 시너지를 내지 못했다. 반면 2019년 광역철도 SOC 프로젝트는 3기 신도시나 역세권 개발 사업, 경기도의 도시 개발 사업 등 건축·주택 시장과의 시너지가 상당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GTX와 3기 신도시 등 수도권 광역 개발 계획이 발표된 2018년 11월 이후부터 수도권 주택 가격이 반등했다. 특히 9·13 부동산 정책에 따라 서울의 고가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에도 수도권은 차별적으로 가격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종합하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수도권 개발을 예고하고 있고 주택 가격 역시 이를 적절히 반영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 경제정책 방향에서도 국내 건설 수주액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

국내 건설사 중 2019년 이후 ‘수도권 주택 개발 시대’의 수혜를 볼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이나 GS건설 등의 대형 건설주와 함께 태영건설 등 신흥 주택 시장 강자를 꼽을 수 있다.

태영건설의 2019년 총 주택 공급량은 약 7000가구로, 대형 건설사의 2만 가구 이상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태영건설이 토지를 매입하고 직접 분양하는 자체 개발 사업은 2019년 한 해에만 4500여 가구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요 대형 건설사보다 많은 것이다.

태영건설이 2015년부터 2년간 누적 공급한 자체 주택 물량이 5000여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비슷한 물량을 한 해에 집중 공급함으로써 상당한 이익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태영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공급하는 수원역 고등지구와 과천 지식정보타운 사업은 GTX-C 노선의 수혜 지역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 경남 양산, 대구 도남지구 등의 주택 사업도 계획돼 있다.

태영건설은 2018년 기준 주가수익률(PER) 3.3배, 주가순자산배율(PBR) 0.8배로 이익 창출력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상당히 낮다. 여기에다 올해 태영건설의 이익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모멘텀도 충분한 상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08호(2019.01.21 ~ 2019.01.2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