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4월 실업률 4.4%…19년 만에 최고
[한경비즈니스 = 이홍표 기자] 4월 실업률이 4.4%로 2000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았다. 통계청이 5월 15일 발표한 ‘4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70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2월 26만3000명, 3월 25만 명을 기록하는 등 두 달 연속 20만 명 이상의 증가 폭을 보이다가 세 달 만에 20만 명 아래로 가라앉았다. 도매·소매업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도매·서비스업 취업자는 7만6000명(-2.0%) 감소했고 산업 시설 관리, 사업 지원, 임대 서비스업도 5만3000명(-3.9%) 줄었다. 감소 폭은 줄어들었지만 제조업 역시 5만2000명(-1.2%) 줄어들며 감소세를 보였다. 건설업의 취업자도 3만 명 감소하며 1년 전보다 1.5% 줄어들었다.

연령별 취업자로 보면 60세 이상(33만5000명), 50대(6만5000명), 20대(2만1000명)는 각각 증가했지만 40대(18만7000명)와 30대(9만 명)는 감소했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 종사자는 11만2000명(3.8%), 관리자는 6만8000명(19.3%), 전문가와 관련 종사자는 5만9000명(1.1%)으로,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장치·기계 조작 및 조립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가 각각 15만1000명(-4.8%), 2만1000명(-0.4%) 줄었다.

고용률은 60.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6.5%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통계청은 30대와 40대 모두 고용률이 감소한 것에 대해 제조업 감소 지속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8만4000명 증가한 124만5000명을 기록했다. 2000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실업률 또한 4.4%를 보이며 2000년 이후 동월 기준 최고 높았다. 청년(15~29세) 실업률 또한 2000년 통계가 작성된 이후 가장 높은 11.5%를 보였다.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연령별 실업자를 보면 40대(-10.7%)는 감소했지만 20대(10.8%), 50대(13.7%), 60세 이상(17.9%), 30대(6.0%)는 증가했다.

4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16만 명으로, 1년 전보다 6만7000명(0.4%) 증가했다. ‘재학·수강’ 등은 15만1000명(-3.9%) 감소했지만 ‘쉬었음’은 22만2000명(12.7%) 늘었다. 구직 단념자도 48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9000명 늘었다.
hawlling@hankyung.com
4월 실업률 4.4%…19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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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5호(2019.05.20 ~ 2019.05.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