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슈어테크 시대 주목 받는 혁신 보험 상품 10선=KB손해보험]
-무인 기계로 실손보험청구 가능
KB손해보험, “실손보험 청구, 병원 진료 후 바로 가능해요”
[편집자주]4차 산업혁명의 흐름은 이미 우리 금융 생활 곳곳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변화가 더디게만 보였던 보험업도 최근 들어 ‘인슈어테크’를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인 ‘인슈어테크’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바이오 인증 등의 첨단 기술을 보험 상품 개발과 보험 서비스에 접목하는 것을 뜻한다.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도 보험업에 정보기술(IT)을 적용했지만 인슈어테크는 단순히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보험업의 사업 모델 자체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는 이유다.

미래를 위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보험은 우리의 일상과 가장 밀접한 금융업 중 하나다. 우리의 금융 라이프를 똑똑하게 만들어 줄 국내 대표 보험사 10개 기업의 ‘인슈어테크 혁신’을 소개한다.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KB손해보험은 인슈어테크 기반의 여러 상품을 내놓으며 보험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2017년 SK텔레콤과 제휴해 안전 운전자의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사용자 기반 보험(UBI : Usage Based Insurance) 상품인 ‘티맵 안전운전할인 특별약관’을 출시했다.

‘티맵 안전운전할인 특약’은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 ‘T맵(map)’의 운전 습관 기능을 통해 500km 이상 주행한 안전운전 점수가 65점 이상이면 보험료를 10% 할인해 준다. 별도의 장치를 설치하거나 보험사에 추가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T맵’ 앱을 사용하면서 측정된 안전운전 점수만 조회하면 특약에 가입할 수 있다.

또 KB손해보험은 올해 2월 고객들의 간편한 실손보험금 청구 서비스 개발을 위해 KT·엔에스스마트와 3자 간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체결된 주요 협약으로는 실손보험금 간편 청구 시스템 등 보험 관련 디지털 서비스 개발, 의료 기관과 보험사를 연동하는 중개 플랫폼 구축·활용, 실손보험 간편 청구 사업 확산을 위한 홍보·마케팅 등이다.

KB손해보험은 협약을 통해 병원 내 무인 기계(키오스크)를 통해 실손 보험 청구가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KT의 중개망과 엔에스스마트가 병원에 제공하는 무인 기계를 이용해 환자들이 별도의 서류 발급이나 보험사 접수 등의 절차 없이 진료비 수납 즉시 실손 의료 보험금 청구가 가능해진다.

KB손해보험이 도입할 예정인 병원 무인 기계(키오스크) 기반의 청구 방식은 고객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병원 내 무인 기계를 통해 진료비를 수납하고 보험금 청구 버튼을 누르면 필요한 모든 병원 데이터를 전자 문서(EDI) 형태로 보험사에 자동 전송하게 된다. 병원 데이터를 전자문서 형태로 보험사에 전송하는 시스템은 업계 최초로 도입된 방식이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9호(2019.06.17 ~ 2019.06.2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