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241호 (2019년 09월 11일)

유독 부진한 한국 증시…이익 반등·정책 수혜 기업에 주목하라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자동차, ‘비용 효율화’로 이익률 반등
-SW, 기계·조선, 금융 업종도 반등 가능성


(사진) 문재인(오른쪽) 대통령이 8월 27일 청와대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에게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한경비즈니스 칼럼=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2019 상반기 기술적 분석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경기와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는 역전됐고 글로벌 증시도 급락이 반복되는 불안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러한 불안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증시는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미국 증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기준으로 올해 약 15% 상승했다. 미·중 무역 분쟁의 당사자인 중국 증시 역시 상하이선전(CSI) 300 기준으로 올해 약 25% 상승한 상태다.

그런데 한국 증시의 올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5%로 유독 부진한 상황이다.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거의 최하위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 증시가 유독 부진한 이유는 여러 가지에서 찾을 수 있다.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 부진한 내수 경기, 바이오산업의 부침 등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물론 심리적 부분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지만 좀 더 핵심적인 원인은 기업 이익에 있다. 미국과 중국의 상장 기업 이익은 상당히 견조한 상황이다.

반면 한국 증시의 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말 고점에 비해 약 30%나 하향 조정된 상태다. 기업 이익 둔화를 이끌고 있는 것은 반도체 업종이다. 최근 반도체 현물가격의 하락이 주춤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 하향세도 완만해지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장기적 차원의 추세적 반등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디스플레이 등 정부 산업 정책 관련주도 유망

하지만 반도체의 이익 둔화를 너무 비관적으로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반도체 산업은 본래 경기 사이클에 매우 민감한 산업이기 때문이다.

과거 패턴을 기반으로 봤을 때 대략 내년 중반쯤 반도체 이익은 바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된다. 당분간 기업 이익의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내년 하반기부터 기업 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한국 기업 실적 측면에서의 진짜 문제는 올해 급감하는 이익이 아니라 2012년 이후 정체돼 있는 매출액 성장이다. 물론 2012년 이후 매출이 소폭 늘어나긴 했지만 신규 상장 기업을 감안하면 한국 기업의 매출액 성장률은 물가 상승률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매출액이 정체돼 있다는 것은 향후 한국 기업 실적을 이끌어 갈 만한 산업이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결국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전략도 이런 매크로와 기업 환경에 맞춰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두 가지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 ‘비용 효율화’에 주목하는 것이다. 기업 매출이 당장 좋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다면 비용 통제를 통해 이익률이 바닥을 찍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상반기 자동차 업종이 이에 해당되는 좋은 사례다.

매출이나 판매 성장은 거의 없었지만 비용 효율화를 통해 이익률이 반등하고 주가도 상승했다. 향후 자동차 업종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는 업종 후보군으로 소프트웨어와 기계·조선 업종을 주목한다. 4분기에는 금융 업종도 주목할 만하다.

둘째, ‘정부 산업 정책 관련주’에 주목하는 것이다. 최근 정부는 부침을 겪고 있는 산업이나 미래 성장성이 있는 산업을 지원하는 산업 정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는데 실제로 주식시장에서도 이에 따른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수소 경제나 비메모리 반도체 정책, 하반기에 발표된 핀테크나 반도체 소재·부품 정책 등이 효과를 내고 있다. 8월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스마트 공장, 항공 산업 등에 주목한다. 10월에는 화장품 산업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1호(2019.09.09 ~ 2019.09.15)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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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09-0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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