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되는 경제지표]
美 Fed, 두 달 만에 0.25%포인트 또 인하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미국 중앙은행(Fed)이 9월 18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이어 약 두 달 만에 다시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낸 것이다.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상태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에 대처한다는 취지에서다.

Fed는 9월 17~18일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미국 경제가 비교적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 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가 불확실한 이슈”라며 “특히 유럽과 중국 경제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며 “앞으로 발표되는 미국 경제 수치를 세심히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두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했지만 통화정책이 완전히 완화쪽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

한편 최근 Fed를 향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내리라고 압박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Fed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롬 파월과 Fed는 또다시 실패했다”며 “센스, 비전이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Fed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금융 위기에 직면했던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했고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총 9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Fed는 지난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바 있다.

cwy@hankyung.com
美 Fed, 두 달 만에 0.25%포인트 또 인하
美 Fed, 두 달 만에 0.25%포인트 또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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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3호(2019.09.23 ~ 2019.09.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