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태그 경제 용어] 캡티브 마켓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은 일반적으로 소비자가 특정 제품을 구매할 때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공급자의 수가 매우 제한돼 정해진 소수의 공급업자에게서 구입하거나 아니면 구입을 포기해야 되는 시장을 의미한다.

캡티브 마켓이 존재한다는 것은 특정 시장에서 독점이나 과점이 형성돼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국에서는 주로 계열사 간 내부 시장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기업이나 금융지주사가 그룹 내부에 있는 계열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운영한다.

가령 하나SK카드의 ‘클럽SK카드‘가 SK텔레콤 통신료 할인이나 SK주유소 할인 등 SK그룹 내 계열사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각종 혜택을 몰아주는 식이다. 현대캐피탈이 모기업인 현대자동차와 연계한 각종 특판 상품으로 고객들을 끌어들인 것도 비슷한 사례다.

캡티브 마켓은 관련된 계열사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그룹 차원에서는 해당 계열사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 고객도 끌어올 수 있는 효과가 있다. 반면 캡티브 마켓을 만들기 어려운 기업이나 금융회사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전속 시장 #계열사간 내부 시장 #독점 #과점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3호(2019.09.23 ~ 2019.09.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