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249호 (2019년 11월 06일)

롯데케미칼, 성장 전략의 변화에 주목할 시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스페셜티 제품 확장·M&A 등 새 성장 전략 구상
-2020년 기업 가치 상승 전망

(사진) 이낙연(왼쪽 둘째) 국무총리와 신동빈(가운데) 롯데그룹 회장이 미국 루이지애나 주 레이크찰스에서 지난 5월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제공



[한경비즈니스=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2019 상반기 석유화학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2019년 석유화학 업황은 삼중고로 표현할 수 있다.

미국의 신규 에탄 분해 시설(ECC) 완공에 따른 폴리에틸렌(PE) 수출 확대가 공급 부담으로 작용했고 지난해부터 이어진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전방 업체의 구매 수요 부진은 수요 측면에서의 걸림돌이었다. 그 와중에 이란 제재 이슈 등으로 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원가 측면에서의 부담 또한 컸다.

하지만 2020년 석유화학 업황은 앞서 살펴본 삼중고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신규 ECC는 대부분 완공됐고 순수출은 이미 큰 폭으로 늘어나 추가적 시황에 악재로 작용하기 힘들다. 물론 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나프타 분해 시설(NCC)의 증설이 향후 예정돼 있지만 현재의 어려운 시황을 감안하면 일부 설비의 완공은 과거와 유사하게 연기되면서 실제 공급 부담은 현재의 우려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협상이 부분 합의에 도달하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악재도 점진적으로 소멸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등 주요 지역의 석유화학제품 재고는 그동안의 재고 소진으로 매우 낮은 수준까지 도달해 재고 측면에서의 부담도 없어 보인다.

NCC 업체의 원재료인 나프타와 프로판은 ‘IMO-2020(내년부터 산성비를 유발하는 고유황유 대신 저유황유를 선박유로 사용하도록 하는 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에 따른 정유사의 가동률 상승, 미국의 원유·프로판 수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원가 측면에서의 부담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사 대비 꾸준한 이익 창출 가능

롯데케미칼의 2019년 에틸렌 생산능력은 450만 톤(자회사 포함)으로 글로벌 12~13위권에 해당한다. 미국·인도네시아 등에 대한 추가 증설을 감안하면 향후 3~4년 내 총 에틸렌 생산능력은 600만~650만 톤으로 글로벌 6~7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롯데케미칼은 이제부터 몸집 불리기보다 다운스트림 확장과 스페셜티 제품 확장, 사업 다각화(M&A)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 전략을 구상하는 단계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롯데첨단소재 합병, 폴리카보네이트(PC)·메타자일렌(MeX), 계면활성제(EOA) 증설, GS에너지와의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한 페놀·아세톤·비스페놀A(BPA) 증설 계획 등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 아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불발된 히타치케미칼 인수전 참여는 전자재료·2차전지 사업 등 포트폴리오 확장에 회사의 높은 의지가 있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로 보인다.

향후 석유화학 업황에 대한 공급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롯데케미칼의 높은 설비 경쟁력과 NCC·ECC를 동시에 보유한 데 따른 상대적 이익 방어력의 우위는 여타 업체 대비 꾸준한 이익 창출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이에 더해 다운스트림·포트폴리오 확장에 대한 의지 등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은 현재보다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이미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배율(12M FWD PBR) 기준 0.6배로 역사적 하단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그동안의 증설을 통한 외형 성장(ECC 등)의 가치를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준이다. 향후 회사의 달라지는 성장 전략 또한 감안되지 않은 밸류에이션이다. 2020년 롯데케미칼의 기업 가치 상승을 기대한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9호(2019.11.04 ~ 2019.11.1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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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19-11-0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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