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주가 대비 양호한 실적의 ‘한섬’·추가 상승 랠리 가능한 ‘휠라코리아’ 주목
2020년 섬유·의류 업종, 저평가주 잘 살펴야
[한경비즈니스=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2019 상반기 섬유·의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올해 상반기 17.7% 상승으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13.3%포인트 웃돌았던 의류업종지수는 하반기 2.4%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지수 대비 수익률은 상반기 13.3%포인트에서 1.9%포인트로 하락했다.

하반기 대부분의 주요 종목 주가가 부진했던 가운데 업종 내 대표 기업이던 휠라코리아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다. 휠라코리아 주가는 상반기 43.4%에서 하반기 마이너스 25.9%로 부진했다. 최근 실적과 중국 전개사의 주가 최고치 경신 등으로 우려가 해소되기는 했지만 그동안 계속해 시장 내 우려가 확산됐던 실적 고점 논란과 중국 전개사에 대한 회계 분식 논란 등 때문이었다.

남은 2019년과 2020년 의류 업종 방향성의 경우 전체 업종을 논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의류 소비 시장이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 F&F 등에 대한 개별 종목 모멘텀의 차별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최근 주가 모멘텀은 ‘F&F’가 양호

현시점에서 2020년까지에 대한 방향성을 감안해 관심을 가져야 할 종목은 전방 시장인 미국 시장 소비 관련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업태 내 한세실업과 영원무역 그리고 그동안 계속해 실적 개선을 보여준 휠라코리아, 주가 부진 대비 양호했던 실적 흐름과 향후 신사업 방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한섬이 눈에 띈다.

한섬은 지난 3분기 예상 대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한 244억원으로 양호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부진 브랜드 정리 관련 매출의 일시 반영으로 1.2% 감소했지만 해당 매출 제거 시 증감률은 1.2%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 11% 수준까지 상승한 온라인 매출액 상승세와 부진 브랜드 정리에 따른 비용 효율화가 반영된 결과였다. 의류 소비 시장 내 뚜렷한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매출액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한섬은 비용 효율화뿐만 아니라 원가율 개선 초입 구간 진입 시점에서의 주가 모멘텀이 양호해 보인다. 중국 사업은 2023년 이후 실적에 일정 수준 이상 기대가 가능한 상황이고 신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뚜렷하지 않다.

하지만 여전히 가능성의 방향성은 유효한 상황이다. 진행 중인 원가율 개선과 함께 향후 사측의 사업 전개 방향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주가 구간에서의 관심은 유효해 보인다.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으로 대표되는 OEM과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태의 경우 2019년 실적 우려는 없어 보인다. 3분기까지 전년 동기 대비 강세를 보여준 원·달러 환율 추세와 전방 시장 내 의류 판매와 재고 상황에 따른 결과다.

다만 올해 중반 이후 확산된 전방 시장 소비 지표 불확실성 대두에 따른 추가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추세적 반등에 대한 방향성은 지표 확인 후로 예상된다. 지속적인 국내외 경제 지표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2017년 15.7%, 2018년 227.8% 주가 상승을 기록한 휠라코리아의 올해 주가는 11월 현재 7.7%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상반기까지도 4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하반기 이후 앞서 언급한 실적 고점 등의 우려로 주가 되돌림을 나타냈다. 지난 2분기와 3분기 미국 법인 실적상 매출과 마진에 대한 추가 확인 사항은 존재한다.

다만 하반기 이후 하락에 따른 주가 수준과 밸류에이션 등을 고려한 적정 주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해 보인다. 소비재 특성상 특정 라인업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또 한 번의 랠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시점에서는 최근 주가 모멘텀이 양호한 F&F 등으로의 주가 방향성이 유효해 보인다. 한섬 등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종목들은 향후 반전 모멘텀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매수 후 보유(buy & hold)’보다는 대응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1호(2019.11.18 ~ 2019.11.2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