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제 1269호 (2020년 03월 25일)

다가올 상승 대비해 ‘기초 체력’ 키울 시점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코로나19 사태로 전형적 패닉 장세 출현
-장기적 관점에서 5G·클라우드·데이터센터 관련주 주목

[한경비즈니스=김진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2019 하반기 글로벌 ETF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촉발한 세계 금융 시장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3월 9~13일)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는 주식은 물론 대표 안전 자산인 국채와 금도 부진했다.

취약해진 투자 심리가 현금 확보에 대한 욕구를 키우며 대부분 자산군이 하락했다. 방향성(레버리지·인버스)과 변동성(VIX 등) 롱쇼트 전략, 달러에 투자하는 일부 대체 자산군만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전형적 패닉 장세가 연출된 것이다.

공포가 극심해지자 미국 중앙은행(Fed)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앞서 총 150bp(1bp=0.01%포인트)의 긴급 금리 인하를 단행해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회사채 매입 등 본질적 조치가 부재했다는 아쉬움과 함께 정책 공조를 떠나 유럽과 미국 내 확산은 이제 시작이라는 우려 등이 반영되며 3월 16일 뉴욕 증시는 10% 넘게 조정받았다.

코로나19가 방아쇠를 당겼지만 이제 시장은 신용 경색 등 실물 경기로의 전이를 우려하며 과거 금융 위기의 공포를 회상하는 듯하다.

만약 지금처럼 단기적으로 증시의 방향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된다면 변동성을 줄이기 위한 롱쇼트의 양방향성 투자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가령 BTAL ETF는 미국 주식 중에서도 로 베타 종목(시장 대비 변동성이 낮은 주식)을 매수하고 하이 베타 종목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 하락 시 과도한 손실을 방어해 주는 효과가 있다.

금 투자에 대해서도 우호적 시각을 유지한다. 증시의 추가적 하락이 지속된다면 이 역시 현금 보유에 대한 수요로 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극심한 공포가 진정되기 시작하면 이후에는 낮은 실질 금리와 유동성 확대에 따른 금값의 구조적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

과거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에도 Fed는 2008년 하반기 공격적 금리 인하에 이어 1, 2차 양적 완화(QE)를 단행했고 이는 2009~2011년 금 랠리로 이어졌다. 관련 ETF로는 금 현물에 투자하는 GLD와 IAU,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GDX가 대표적이다.

◆코로나19, 서버·클라우드 확대 필요성 부각

그래픽 전어진 기자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미국 증시가 다시 회복세를 보일 때 가장 뚜렷한 반등세가 나올 수 있는 투자처에 대해서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때에도 위기를 지난 이후 증시는 저금리 환경과 유동성 풍요 속에서 성장주 중심의 높은 반등세를 이어 나갔다.

그중에서도 클라우드·데이터센터·5G 관련주 등은 코로나19에 따라 지연된 수요가 이후 한 번에 반영될 수 있는 투자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이미 도래했고 관련 기술의 구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데이터 트래픽과 서버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수요를 확대시킬 것이다. 완전한 자율주행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을 위해서는 5G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공교롭게도 코로나19는 서버와 클라우드 확대에 대한 필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전염병의 팬데믹 확산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휴교에 들어가고 많은 기업체와 정부 기관, 언론 등이 재택근무에 돌입하면서 홈스쿨링, 원격 업무 등이 본격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국제 회의와 콘퍼런스도 원격 소프트웨어를 통해 진행 중이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새 미국 증시가 30% 가까이 조정받는 가운데서도 대표 화상회의 종목인 줌비디오(ZM:US)는 20% 상승했다. 이와 관련된 ETF는 클라우드 투자 ETF인 SKYY나 CLOU, 데이터센터 리츠 ETF SRVR, 5G와 반도체 투자 ETF SOXX가 있다.

물론 ETF의 강점이 전 세계 모든 지역과 자산군·전략(업종)·방향성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주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그 전략마저도 조심스럽다.

일단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의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진정되고 미 의회와 Fed의 재정 정책 공조가 추가되기를 기다려 본다. 지금은 투자 종목을 발굴하면서 다가올 상승을 대비해 체력을 비축해 놓을 시점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9호(2020.03.23 ~ 2020.03.29)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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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3-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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