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양그룹서도 부회장 역할…전문성 없어 자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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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능력에 따라 사업을 추진하고 예산을 따는 것이다. 경력·경륜·인맥 다 동원해 많은 일을 이뤘다. 초보자들이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을까.”

4선 국회의원다운 자신감이다. 2012년 4·11 총선에서 5선에 도전하던 최연희 무소속 출마자가 당시 강원도 지역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가 언급한 능력은 실제 있을지 몰라도 성추행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도덕성이 얼룩진 최 후보에게 당시 강원 동해 삼척의 민심은 등을 돌렸고 그는 결국 낙선했다. 그러나 최근 위기에 봉착해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들에는 이른바 ‘해결사’로서의 그의 능력(?)이 상당히 먹히는 분위기다.

4월 7일 동부그룹은 전직 국회의원이자 새누리당 사무총장을 역임한 최연희 전 의원을 건설 디벨로퍼 및 농업 바이오 분야의 회장으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신임 회장은 건설·디벨로퍼 분야의 동부건설·동부엔지니어링 등의 계열사와 농업·바이오 분야의 동부팜한농·동부팜흥농 등의 계열사를 총괄하게 된다.


김준기 회장과 북평중 동기 동창
이를 두고 구조조정 압박에 시달리는 동부그룹이 관련 사업에 경험이나 전문 지식이 전혀 없는 데다 과거 도덕성 논란까지 겪은 전직 국회의원을 회장단에 전격 영입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회장은 형법을 전공한 검사 출신의 정치인으로 정계에 입문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건설·농업 분야와 큰 연관성이나 전문성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부그룹의 요직을 맡게 된 배경에는 오랜 친구인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과의 남다른 인연이 자리해 있다는 분석이다. 1944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강원도 동해 출신으로 동해시에 있는 북평중 동기 동창이다. 스스럼없이 속내를 터놓는 가까운 친구로 알려져 있다. 동부그룹은 당국과 채권단으로부터 하루빨리 자산을 과감히 처분해 부채비율을 줄이라는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동부가 최 전 의원을 영입한 것은 그를 ‘바람막이용 해결사’로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적지 않다.

또한 최 회장의 정치적 본거지가 강원도인 만큼 동부가 이 지역에서 추진하는 발전소 건설 등 개발 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현재 건설 분야에서 아파트 등 민간 사업이 정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룹 차원에서 강원도 등에서의 발전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최 회장의 능력에 손을 내민 기업은 동부가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유동성 위기와 소속 금융사의 부정행위로 무너진 동양그룹도 동양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해 4월 최 전 의원을 그룹 부회장 겸 동양파워 사장으로 영입했다. 당시 동양그룹은 화력발전소 건립 등 그룹의 제2 도약을 위해 최 전 의원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동양파워는 동양그룹이 발전소 건립을 위해 만든 회사다. 자금난에 시달렸던 동양그룹은 새 성장 동력으로 석탄화력발전을 지목하고 삼척화력발전소 사업권을 정부로부터 따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다. 그 결과 지난해 2월 삼성물산·포스코·STX 등 국내 굴지의 회사를 제치고 삼척화력발전소의 민간 참여 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건립비용만 3조5000억 원이 들지만 동양그룹은 개의치 않았다. 화력발전소를 일단 짓기만 하면 향후 30년 동안 매년 1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수익 사업이기 때문이다.

최 전 의원이 동양에 영입될 때도 그가 이 같은 대규모 사업을 지휘할 수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한 자질 논란이 일었다. 법조인과 국회의원 경력이 전부인 그가 국가 기간산업을 맡기에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었다. 결국 최 전의원 영입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 측에서는 경쟁사들에 비해 재무구조가 열악한 동양파워가 단독으로 사업권을 따낸 것과 최 전 의원이 동양파워 대표로 있는 것을 근거로 특혜 논란을 주장했다. 최 전 의원에게는 기업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것이었지만 동양그룹이 ‘동양 사태’로 사실상 해체되면서 별다른 역할을 보여주지 못했다.


의원 임기 만료 후 마땅한 활동 없어
한나라당 사무총장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최 전 의원은 2006년 한 사건을 계기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06년 2월 24일 밤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와 유력 일간지의 간부와 정치부 기자들의 상견례가 열렸다. 2차 술자리에서 폭탄주에 취한 최 전 의원이 여기자를 뒤에서 껴안고 가슴을 만진 사건이 벌어졌다. 이를 두고 그는 나중에 “식당 아주머니인 줄 알았다”고 해명해 더 큰 비난을 받았다.

결국 최 전 의원은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다. 그는 이 사건으로 탈당했고 이후 여러 차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 복당을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또한 최 전 의원은 무소속 국회의원이던 2007년 4월부터 2009년까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6000만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2년 12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500만 원과 추징금 2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최 전 의원은 2012년 5월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친 후 뚜렷한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그의 경력 사항에는 2008년 이후 최근 동부그룹 회장직에 오르기까지의 공식 직책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동양그룹 부회장직도 누락돼 있다. 다만 2012년 12월 ‘박정희 대통령 애국정신선양회’의 고문 자격으로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이 언론에 보도된 유일한 대외 활동이었다.

동부그룹은 최근 유동성 위기 때문에 3조 원 규모의 구조조정안을 내놓았다. 동부하이텍과 동부제철 인천공장 등 주요 계열사를 매각하기로 하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최 신임 회장의 능력과 네트워크가 큰 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정계 인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정치인으로서, 기업인으로서 불운했던 최 회장에게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재기의 큰 기회를 준 셈이다. 김 회장의 기대대로 최 회장이 능력을 발휘해 동부그룹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데 역할을 할지 일단은 지켜볼 일이다.


최연희 회장은…
1944년생. 송정초·북평중·서울고·서울대 법학과 졸업. 성균관대 형사법학 박사. 1972년 사법시험 합격. 1975년 부산지방법원 판사. 1989년 대전지방검찰청 부장검사. 1991년 청와대 사정비서관. 15, 16, 17, 18대 국회의원. 2005년 한나라당 사무총장. 2013년 동양그룹 부회장 겸 동양파워 사장. 2014년 동부그룹 건설 디벨로퍼부문·농업 바이오부문 회장(현).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