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고르는 요령}
“중고차, 이렇게 고르는 거지 말입니다”
[한경비즈니스=김태헌 기자] 소비자들이 중고차를 ‘똑똑하게’ 고르는 방법을 SK엔카와 함께 알아봤다.

▶중고차 구매 시 유념해야 할 점
중고차를 구입할 때 꼼꼼히 챙겨야 할 것들은 사고 침수 여부, 주행거리 조작 여부, 압류·근저당 설정 여부, 소유주와 판매자와의 관계 확인, 자동차세 완납 증명서 등이다. 특히 사고 침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보험개발원의 사고 이력 조회를 이용하면 된다.

▶매매업자용 계약서 사용 여부 확인
매매업자와 거래할 때 계약서는 개인 간 거래와 달리 관인매매계약서(자동차양도증명서)라는 양식을 사용한다. 위탁이나 직접 판매를 구분하지 않고 정식으로 중고차 조합 전산망에 등록된 차량은 모두 관인매매계약서를 사용한다.

계약서가 개인 간 거래 양식이라면 조합 전산망에 정식 등록되지 않은 차량이기 때문에 법정 수리 보증을 받기 어렵고 계약 자체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가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차량 실외 점검 요령
먼저 중고차는 맑고 밝은 날 평평한 실외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엔진룸에서는 각종 오일의 상태와 누유를 중점적으로 봐야 한다. 엔진오일, 변속기 오일, 브레이크 오일, 파워스티어링 오일, 냉각수 상태, 누유 여부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타이어는 바닥과 닿는 면 홈의 깊이가 적정한지 확인하고 마모 한계선에 근접하면 교환해 준다. 타이어 옆면이 손상됐다면 고속 주행 시 매우 위험하므로 반드시 확인한 후 교환하도록 한다.

▶차량 실내 점검 요령
외관 점검이 끝난 후에는 실내에 탑승해 차량을 점검한다. 많은 소비자들이 시동을 걸고 가속페달을 밟아 보고 끝내는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시동을 걸고 스티어링 휠을 손으로 감싸 진동을 확인한다.

가솔린·액화석유가스(LPG) 차량인데 진동이 심하게 느껴진다면 엔진을 받치고 있는 고무 부품인 엔진마운트에 이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헤드라이트·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류가 정상적으로 켜지는지 확인한다. 특히 계기판 조명이 정상적으로 들어오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이는 야간 주행 중 계기판 조명 이상을 발견하게 되면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공조장치 및 RPM 확인법
파워윈도도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오디오, AV 장치 및 에어컨·히터 등의 공조장치도 모두 확인한다. 이 밖에 열선 시트, 전동 시트, 뒷유리 열선, 선루프가 있다면 이 또한 꼭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장치들은 고장 시 엔진 수리보다 더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부분이므로 철저히 체크해야 한다.

k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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