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회색→파란색’ 4월부터 비공식적으로 일부 차량에 시험 적용
전국 1만6000여 대 택배차량에 순차 도입…대당 도색비 ‘70만원’
[단독] CJ대한통운, 택배차량 디자인 ‘파랑’으로 전격 교체
(사진) 4월부터 비공식적으로 일부 차량에 적용 중인 CJ대한통운 택배 차량의 신규 디자인. /CJ대한통운 제공

[한경비즈니스=김병화 기자] CJ대한통운이 택배 차량 디자인을 바꾼다. 주 색상은 기존 진회색에서 파란색으로 변경된다.

한경비즈니스 단독 취재 결과 CJ대한통운은 지난 3월 새로운 택배 차량 디자인을 확정짓고 4월부터 비공식적으로 일부 택배 차량에 적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존 택배 차량의 색상(진회색)이 어두워 사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현장 의견이 많았다”며 “설문 조사 등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밝은 색상의 새 디자인을 최종 선정하고 시험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2017년까지 전국 1만6000여 대 택배 차량에 순차적으로 새 디자인을 적용할 방침이다. 1톤 택배 차량을 기준으로 대당 도색 비용은 70만원 선이다.

CJ대한통운 택배 차량의 새로운 디자인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향하고 있다. 그룹 이미지(CI)의 파랑(편리)·빨강(건강)·주황(즐거움) 3가지 색을 사용해 그룹과의 통합성도 강조했다.

특히 ‘편리함’을 뜻하는 파란색을 주 색상으로 활용해 고객 편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또 마름모꼴의 사선 디자인을 통해 신속함과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표현했다.
[단독] CJ대한통운, 택배차량 디자인 ‘파랑’으로 전격 교체
(사진) 2013년 11월부터 적용해 왔던 진회색 택배 차량 디자인. /CJ대한통운 제공

CJ대한통운은 택배 운전사의 유니폼과 조끼에도 같은 디자인을 적용했다. 파란색을 주 색상으로 하며 그룹 CI의 3색을 사용했다. 특히 새 유니폼은 활동이 많은 택배 운전사를 위해 통풍성이 좋은 ‘쿨론(흡습 속건성 기능성 원단)’과 ‘메시(그물망)’ 소재로 제작했다. 조끼는 곳곳에 다양한 포켓들을 배치하고 전·후면에 반사 테이프를 붙여 택배 운전사들의 업무 편의성과 심야 안전을 고려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그동안 디자인 변경과 관련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던 것은 안정성과 시장 반응 등을 살펴보기 위한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 11월부터 CJ대한통운 택배 차량에 적용된 진회색 디자인은 노희영 전 CJ그룹 브랜드전략 고문의 작품이었다.

kb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