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래 금맥, 첨단 농업의 최전선을 가다 ④]
시드 고램 그래눌라 대표 인터뷰
[특별기획] “100만 에이커 관리 중…이용료 저렴해도 수익성 충분”
(사진) 시드 고램 그래눌라 대표가 한경비즈니스 1087호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최은석 기자

[샌프란시스코(미국)=최은석 기자, 후원 한국언론진흥재단] 시드 고램 그래눌라 대표는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트리니티대 졸업 후 미국 최대 식당 예약 대행 애플리케이션인 ‘오픈테이블’의 초창기 개발 멤버 등으로 활약했다. 미국의 통신 미디어 시장 분석 업체인 텔레피아의 최고경영자(CEO) 등도 역임했다.

그는 다른 산업에서는 IT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반면 농업 분야에서만 유독 관련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늦다는 점에 주목했다.

고램 대표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IT 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농장을 컨트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새로운 제품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접하려는 성향의 농장주들을 공략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특별기획] “100만 에이커 관리 중…이용료 저렴해도 수익성 충분”
(사진)시드 고램 그래눌라 대표. /그래눌라 제공

2014년 창업 후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첫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러 농장주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저렴한 이용료도 입소문을 타는 데 한몫했다. 그래눌라 농장 매니지먼트 소프트웨어의 연 이용료는 1에이커(4047㎡·약 1224평)당 2달러(2280원)에 불과하다.

고램 대표는 “거대 규모의 농장이 많은 북아메리카 지역에서는 이용료를 저렴하게 책정해도 수익성이 충분하다”며 “미국과 캐나다 내 약 100만 에이커 규모의 농장을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약 100만 명의 농가 인구 가운데 95만 명이 소작농이고 나머지 5만 명이 대부분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향후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미국처럼 대단위 경작 형태로 변화 중인 일본 등 신흥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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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물 공장 : 미국 편 = 폐공장에서 '녹색 기적'이 자란다
(3) 식물성 고기 : 미국편 = ‘씹는 맛까지 그대로’ 식탁에 오른 인조고기
(4) 스마트 팜 : 미국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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