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구·이동건·김승규 3명 압축…임추위, 25일 최종면접 진행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이광구·이동건·김승규' 3파전
(사진)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지난해 12월 30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6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가 3명으로 좁혀졌다.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23일 6명의 차기 행장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진행하고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은행 임추위는 지난 19일 차기 행장에 지원한 10명의 후보군에 대한 평판 조회를 외부 서치펌(헤드헌팅업체)에 의뢰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어 이날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했다. 임추위는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25일 최종 면접을 진행한 후 이사회를 개최해 은행장 후보자를 내정할 계획이다.

임추위가 꼽은 후보자 자격 기준은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 등이다.

업계에서는 이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지난해 우리은행의 15년 숙원사업인 민영화를 이뤄낸 것은 물론, 경영성적에서도 호평을 샀다. 다만 이 행장이 현 정권과 가까운 서강대 출신의 금융인 모임인 '서금회' 출신이라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그룹장의 경우 이 행장의 전임인 이순우 행장 시절 수석부행장을 역임한 바 있어 차기 행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또 김 전 부사장은 우리금융지주 전략ㆍ재무담당 부사장, 우리은행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