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출액 전년 대비 65% 증가한 530억원 전망
이마트 “2018년 수출 1000억원 달성…수출 신세계 연다”
(사진) 이마트의 베트남 1호점인 ‘고밥점’에서 고객들이 노브랜드 쿠키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이마트가 올해 수출 목표를 전년 대비 65% 늘린 530억원으로 제시했다. 내년에는 수출 규모를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수출 전문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올해 연말까지 수출 대상 국가를 기존 10개국에서 20개국으로 늘리는 ‘수출국 다변화 전략’을 통해 신성장 동력인 수출 부문의 규모를 더욱 확대한다고 6일 발표했다.

이마트는 지난 1월 필리핀에 수출을 시작했고 오는 22일 일본에도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한다. 4월에는 영국, 태국, 대만, 유럽시장 신규진입과 동남아 국가 확대를 통해 상반기에만 수출 대상 국가를 15개국으로 늘린다. 하반기에는 수출 국가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네덜란드까지 확대하기 위해 현재 협의 중이다.

정부는 지난해 이마트를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했다. 국내 유통기업 중 최초 사례다. 이마트는 지난해 ‘수출 전문 기업’ 원년을 선언하며 베트남, 몽골, 미국, 싱가폴 등 10개국에 320억원 물량을 수출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5% 증가한 530억원 물량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이마트는 올해 ‘이마트 자체 해외 점포’와 ‘현지 대형 유통업체’, ‘수출국가 도매채널’ 3가지 트랙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이마트는 현재 베트남·몽골 등 해외 이마트 점포를 통해 한국 상품을 수출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넷이즈·메트로·MBC아메리카 등 해외 현지 주요 유통업체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수출 물량을 늘리는 중이다. 올해에는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해당 수출 국가의 중소 도매 업체와도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의 혈관 구축에 집중한다.

이마트는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 중 30%를 차지한 노브랜드와 ‘중소기업 스타상품 개발 프로젝트 상품’ 등 단독 상품 수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울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가 수출한 상품 종류는 1만2000개다. 전체 수출 금액의 45%가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다. 이마트는 이 비율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는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글로벌 수출 네트워크와 업무 노하우를 갖췄다”며 “올해에도 중소기업 수출 판로 확보의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