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가상현실·공연 등 '色다른 콘텐츠'로 승부하는 6개 스타트업
(사진) 한국콘텐츠진흥원은 3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미디어데이를 열고, 진흥원 콘텐츠코리아 랩이 육성하는 '2016 창업발전소' 20개 팀 중 6개 팀을 소개했다. (왼쪽부터)이길준 브러쉬씨어터 대표, 안현우 픽셔너리아트팩토리 부장, 김민중 브리즘 공동대표, 장영근 브리즘 공동대표, 소병현 몬스터스쿨 대표, 하재선 스마이유 대표, 서윤 디안트보르트 이사, 박준형 디안트보르트 이사가 회사 소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톡톡튀는 콘텐츠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을 주목하라."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미디어데이를 열고, 진흥원 콘텐츠코리아 랩이 육성하는 '2016 창업발전소' 20개 팀 중 6개 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텝 업! 스타트 업(Step up! Start up)’이라는 주제로 추진되는 창업발전소 미디어데이 행사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서비스와 제품을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번 창업발전소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여한 스타트업은 총 6개 업체다. 이 중 픽셔너리아트팩토리(공동대표 임보라미·조규석)는 국내 최초로 드론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에어로버:스페이스드론의 귀환’을 제작하고 있다.

디지털 컷 아웃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제작비 40억 원 규모의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10월부터 MBC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시작으로 게임·공연·완구·출판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 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들을 위한 문화적 가치를 만들어 가는 극단도 있다. 브러쉬씨어터는 어린이 가족극 전문 연극 극단 스타트업이다.

브러쉬씨어터는 국제시장 진출을 위해 공연 제작부터 유통까지 다양한 문화권의 아동청소년과 가족 관객을 염두해해 연극을 만들었다.

주요작품으로는 브러쉬(BRUSH), 야오야오(YAO YAO),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왕자(The Tiniest Frog Prince), 작은악사(Little Musician) 등이 있다.

또한 캐릭터를 기반으로 OSMU(One Source Muti Use)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스마이유(대표 하재선)는 ‘팅글리’라는 캐릭터를 기반으로 숏컷 애니메이션, 메신저 이모티콘, 인형, 쿠션, 미니블럭, 문구 팬시류 등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도 제작했다.

현재 증강현실(AR) 앱 개발, 유튜브 키즈 스타와 팅글리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영상 콘텐츠도 제작 중이다.

학생들이 수학공부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붓지만 대다수 학생이 수학을 포기하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스마트러닝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도 있다.

아이들의 사고력과 암산능력을 길러주는 스마트 에듀테크 스타트업 몬스터스쿨(대표 소병헌)은 필산에서 벗어나 암산에 초점을 맞춘 스마트러닝 서비스 암산비법 색깔셈 서비스를 개발해 올해 5월 출시할 예정이다.

색깔셈은 주산의 원리(선주법)을 응용한 특허 받은 암산 학습훈련을 제공한다. 또 기존의 종이학습지나 주산 같은 아날로그적인 학습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게임 사용자경험(UX)을 적용해 아이들의 몰입감과 성취감을 높여준 다는 점이 특징이다.

차별화된 가상현실(VR)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VR 스타트업 디안트보르트(대표 윤보한)는 ‘VR 콘텐츠로 만나는 제주도 여행’이라는 콘셉트를 바탕으로 VR 영상 콘텐츠 제주 투브이알 360(JEJU TOVR 360)을 개발해 2월 초 베타서비스(안드로이드)를 출시했다.

제주도를 다루는 기존 콘텐츠는 무수히 많지만, VR 콘텐츠를 통해 제주도만을 집중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JEJU TOVR 360이 국내 최초다.

기존 여행 사진 및 정보는 포털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이미지, 평면영상 콘텐츠로만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JEJU TOVR 360’은 생동감 넘치는 360도 VR 콘텐츠를 통해 제주도 관련 정보탐색이 가능하며, 카페, 해변, 명소, 호텔 등 4가지 카테고리와 다양한 해시태그를 통해 여행을 떠나기 전 원하는 콘셉트의 여행지를 검색 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제품을 구매 할 때 사진과 텍스트만 보고 구매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제품을 실제로 받았을 때 기대했던 것과 달라서 실망하는 문제점을 해결 하고자 제품의 사실감을 VR로 극대화 차별화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브리즘(공동대표 김민중·장영근)도 주목 대상이다.

브리즘의 플랫폼 ‘리얼뷰’는 고도화된 실시간 3차원(D) 렌더링기술과 VR, AR 등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 PC나 모바일 기기로 실제 제품을 사실적이고 몰입감 있게 체험 할 수 있다.

또한 온라인 쇼핑몰의 판매자도 기존에 운영하던 쇼핑몰 웹사이트의 변경 없이 브리즘에서 제공하는 HTML 링크를 붙여넣으면 리얼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확신을 높이고 반품을 줄일 수 있어 판매자 입장에서도 편리하다.

진흥원 관계자는 “창업발전소는 앞으로도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이 성장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함께 동행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콘텐츠와 관련한 스타트업들을 활성화하는 데 행사의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흥원의 콘텐츠코리아 랩에서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책인 창업발전소는 게임, 정보기술(IT), 공연,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 분야에 걸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자금, 입주비 지원 등 콘텐츠 분야의 예비 창업자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총 63개의 우수 콘텐츠 스타트업을 발굴해 252억 원 투자유치와 매출 89억원을 달성(2015년∼2016년)했다. 올해에는 오는 5월 공고를 통해 6월부터 '2017 창업발전소' 사업자를 신규 모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