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두께’ 1400만원대 플래그십 TV ‘시그니처 올레드 W’ 주목
LG전자,‘투 트랙’ 전략으로 TV 시장 공략
(사진)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 /LG전자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서윤 기자] LG전자가 뛰어난 색 재현력을 가진 ‘올레드 TV’와 나노셀 기술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 HD TV’를 앞세워 국내 TV 시장을 공략한다.

LG전자는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서초R&D캠퍼스에서 3월 23일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부사장) 등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7 LG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레드 TV와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아우르는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소개했다.

LG 올레드 TV는 백라이트 없이 픽셀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끄고 켤 수 있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의 색과 완벽한 블랙 표현이 가능하다.

LG 슈퍼 울트라 HD TV는 LG만의 나노셀 기술을 적용, 백라이트가 필요한 LCD TV 중 가장 뛰어난 색 표현력과 색 정확도를 가진 제품이다.

권봉석 부사장은 “올레드 TV와 나노셀을 적용한 슈퍼 울트라 HD TV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색 정확도’ 높이는 나노셀 대거 채용

LG전자가 전면에 내세운 제품은‘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시리즈다.

3월 25일 국내에 출시된 이 제품은 1400만원에 달한다. 이 제품은 벽과 하나 되는 월페이퍼 디자인을 채용했다. 두께가 4mm도 채 안 돼 그림이 벽에 붙어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화면 이외의 요소를 철저히 배제한 미니멀리즘 디자인도 구현했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17’에서 출품작 가운데 단 하나의 제품에만 수여되는 ‘최고상(best of the best)’을 수상했다.

‘LG 시그니처’는 LG의 초프리미엄 가전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다. LG의 올레드 TV 가운데 W시리즈와 G시리즈에 적용된다. W시리즈의 77형 모델은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첨단 입체 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한다. 현재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하는 TV는 LG 울트라 올레드 TV뿐이다.

돌비 애트모스는 화면에 나오는 사물의 움직임이나 위치에 따라 소리가 사용자의 앞이나 뒤, 위에서 들리는 것처럼 만들어 준다.

LG전자는 올해 울트라 올레드 TV 5개 시리즈 10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LG전자는 약 1나노미터(nm) 크기의 미세 분자구조를 활용한 나노셀 기술을 적용해 색 정확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슈퍼 울트라 HD TV도 선보였다.

패널 위에 극미세 분자를 덧입힌 나노셀 기술은 색의 파장을 나노 단위로 더욱 정교하게 조정해 보다 많은 색을 한층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나노셀 기술로 TV 화면에 반사되는 빛의 양을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줄였다. 나노셀은 외부에서 LCD로 들어오는 빛을 흡수하기 때문에 거실에 밝은 등이 켜져 있더라도 사용자는 화면에 비치는 불빛에 방해 받지 않고 TV를 시청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30여 모델의 ‘슈퍼 울트라 HD TV’를 출시한다. 이 가운데 나노셀을 적용한 제품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s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