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이드]
하나그린(주), 국내 유일 토탄 응용 제조 전문 기업…악취·유해균 예방 효과
100% 친환경 축사 깔개, 농가에 인기
(사진) 하나그린(주)에서 생산한고 있는 축사 깔개. /하나그린(주) 제공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친환경 치유 농·축산 기술 전문 기업 하나그린(주)이 친환경성과 기능성을 높인 축사 맞춤 전용 깔개 및 폐기물 처리제 제품들을 잇달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비료로 각광받고 있는 토탄에 자사 연구·개발(R&D)팀이 개발한 천연 미생물 등을 첨가한 100%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토탄을 응용해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유일한 업체다.

특히 이 제품들은 신속한 악취 감소 및 효율적인 수분 조절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유해균(부패균·병원균 등)의 생장 억제 및 분해를 촉진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어 축산업계의 난제인 구제역과 조류독감(AI) 질병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순창군 자원화센터와 순정축협 생축사업장에서 실시한 ‘토탄 활용 악취 저감 및 고품질 퇴비화 실증 시험’ 결과에 따르면 깔개 작업 후 20일 경과 측정에서 톱밥깔개 축사 내 악취가 토탄깔개 축사보다 10배 가까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그린의 토탄깔개를 사용한 축사의 악취 수치는 1.4에 불과한 반면 톱밥깔개를 사용한 축사의 악취 수치는 13.4로 조사됐다. 수분 또한 토탄깔개 축사 수분이 톱밥깔개 축사 수분보다 현저히 적었다.

국가 지정 분석 기관 판코리아가 분석한 결과에서도 토탄깔개 사용 후 건조 축분의 부숙도가 톱밥깔개 사용 후 건조 축분보다 25% 정도 높게 나와 가축분퇴비로의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토탄깔개가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100% 친환경 축사 깔개, 농가에 인기
(사진) 낙우 축사에 전용 토탄을 깔아 놓은 모습. /하나그린(주) 제공

◆ 축사별 전용 토탄 개발

또한 가축분퇴비화 공정에 토탄을 투입하면 기존 톱밥을 사용한 것보다 암모니아는 50% 이상, 황화수소는 85%, 메틸메르캅탄은 최대 9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 자원화 시설의 악취에 따른 민원 문제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토탄은 위생적 측면에서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토탄에 다량 함유된 휴믹 물질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단백질을 흡수해 바이러스 입자들이 세포 표면에 흡수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바이러스 복제를 방지한다.

특히 리로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A9과 수포진바이러스(구제역 바이러스와 유사), 면역결핍증 바이러스(HIV),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I바이러스와 유사), 호흡기 감염 예방에 효과가 높다.

미국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병 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토탄에 함유된 천연 휴믹산염들은 바이러스에 매우 효과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나그린은 토탄을 활용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현재 한우·가금류(닭·오리)·낙우·말 등 축사의 전용 토탄깔개를 개발, 공급하고 있다.

또한 하나그린은 환경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100% 친환경 소재(천연물·천연미생물)를 활용해 음식물쓰레기 처리제, 슬러지 처리제, 악취·오폐수 정화제, 슬러지 감량제 등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조을연 하나그린 대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친환경 치유농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친환경 치유농축산제품들을 개발해 환경보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나그린은 지난해 10월 충북 보은군에 대지 면적 2만760㎡의 생산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w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