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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엔 고등학교 완공…현지 최고 수준의 종합학교 설립·운영
세아상역, 아이티의 미래 ‘세아중학교’ 건립
(사진) 김웅기(왼쪽 둘째) 세아상역 회장과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이 세아중학교 개교식에서 아이티 국기 모양의 리본을 들어 올리고 있다. /세아상역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글로벌 수출기업 세아상역은 최근 아이티 카라콜 지역에 ‘세아중학교’를 짓고 개교식을 열었다. 2013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현지 장학 사업의 일환으로 초등학교를 건립한 데 이은 학교 설립이다.

세아상역은 현지 최고 수준의 무상 교육과 급식, 교육 등 운영비 전액을 지원한다. 세아상역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티 현지에서 장학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세아상역은 초등과정을 졸업한 학생들이 다닐 만한 인근 상위 학교가 없다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렸다. 도서관·컴퓨터실·과학실 등 다양한 특별 활동 수행실을 갖춘 세아중학교는 현지에서도 주목받는 최신 교육시설이다.

세아상역은 생활·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 상황을 감안해 학교를 지역 커뮤니티 센터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매년 진행 중인 의료봉사를 비롯해 환경의 지속 가능성과 여성 인권 등을 현지인에게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2010년 아이티 대지진 이후 미국 국무부, 아이티 정부, 미주개발은행(IDB)이 주도한 국가 재건 파트너 기업으로 초청받으며 아이티와 인연을 맺었다.

세아상역은 북부 카라콜 지역에 전력·항만·도로·주택 등의 생활·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봉제 공장 등을 설립·운영 중이다. 아이티 법인(S&H Global)에서 1만 명 이상의 현지인 직원을 고용했다.

◆국내에서도 장학 사업 진행

지난 3월 25일 열린 세아중학교 개교 기념식에서 세아는 또 하나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올해 입학한 중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인 2019년까지 고등교육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학교를 완공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세아상역은 학생 700명 이상을 교육할 수 있는 아이티 최고 수준의 종합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은 “세아상역의 헌신적 노력으로 아이티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며 “세아의 정성이 이룬 또 하나의 결실을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은 “옷을 만드는 일은 물론 아이티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학교를 통해 현지의 젊은이들이 능력을 펼쳐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아상역은 ‘세아재단’을 통해 국내에서도 장학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엔 송년을 맞아 저소득층 학업 우수 아동 10명을 선정, 대학에 진학할 때까지 ‘세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