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학센터 개소…가정의학 전문의 상주하며 포괄적 진료 시스템 제공
이대목동병원, 노인 맞춤 진료 ‘주목’
(사진) 최근 열린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 개소식에서 의료진이 기념 촬영 중이다. /이대목동병원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무병장수에 대한 바람은 예외가 없다. 이에 따라 ‘노인의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노인의학전문센터 등을 구축해 100세 시대를 준비 중이다. 한국도 ‘노인의학’의 중요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6명 이상이 만성질환(평균 3.34가지)을 보유 중이다. 평균 기대수명은 80세가 넘지만 질병이 없는 건강수명은 70.7세 정도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이 10년 이상 차이가 난다.

즉 70세 이후의 10년 이상 긴 기간을 유병(有病) 장수하는 시대인 것이다. 이에 따라 노인들의 병원 방문 및 이용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혼자 병원을 찾는 노인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평균수명은 늘었지만 건강수명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생활습관 등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들을 조기에 발견 및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노인들은 종합병원을 방문하면 하루에 두세 가지 이상의 진료과를 동시에 방문한다. 한 번에 복용하는 약물도 5가지가 훌쩍 넘는다. 균형 감각, 공간 지각력 등이 저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낯선 병원에서 낙상 및 각종 사고의 위험도 높다.

하지만 이러한 노인들의 특성이나 약점을 고려한 노인 환자 맞춤 전문센터는 전국적으로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노인 환자 맞춤형 통합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는 태어나서부터 100세까지 건강하고 독립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의학적 평가를 기초로 한 평생 건강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노인 맞춤 진료 ‘주목’
특히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이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모든 외래 시간에 상주하며 포괄적 진료를 시행한다. 노인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면 헤매지 않고 진료·검사·수납 등을 편리하게 마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가 각 환자마다 배정돼 전 진료 과정을 가족처럼 도와준다.

노인 환자 전용 수납 창구를 신설하고 채혈과 채뇨 및 영상 검사 촬영 시에도 노인 환자 우선 진료 시스템을 구축해 병원 내 체류 시간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의 진료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홍수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장은 “노인 환자는 여러 진료과에 걸친 다양한 의학적 문제를 가지고 있어 포괄적인 진단 및 치료가 필요한 이가 많다”며 “이대목동병원 노인의학센터는 노인 환자에게 필요한 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노인들의 평생 건강관리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