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기업 법률 자문 서비스 현황]
-충정·한경비즈니스 공동 서베이
-충정, 설문 결과 토대로 보다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 구축
충정, 기업 법률 자문 서비스 업그레이드 나선다
(사진) 법무법인 충정은 4월부터 매월 2회 판례연구회를 열고 있다. 내부 변호사들이 수행한 주요 업무 사례를 공유하고 최신 판례를 연구하기 위한 취지로 발족했다. /충정 제공.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변화하지 않는 로펌은 더 이상 생존할 수 없다.” 1993년 설립된 법무법인 충정은 설립 초기부터 기업 인수·합병(M&A) 및 구조조정, 금융 증권과 프로젝트파이낸싱, 국제 거래, 민형사 소송 등 전문 분야를 구축해 특화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올해로 24주년을 맞은 충정은 ‘전문성과 역동성’을 모토로 고객 중심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핵심 분야별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충정은 로펌들에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법률 시장의 환경 변화 및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한경비즈니스와 공동으로 ‘로펌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법률 서비스 진단 및 개선 방안’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 조사를 통해 실제 현업에 종사하는 기업 법무 담당자들의 로펌 전반에 대한 인식 및 다양한 니즈를 파악한 만큼 앞으로 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공정거래·지식재산권 부문 업그레이드

공정거래 부문은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가장 관심이 높은 분야다. 실제로 충정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와 가맹본부의 ‘갑질’ 논란 등에 대한 제재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들로부터 이와 관련한 문의가 빈번해지는 상황이다.

현재 충정의 공정거래 부문은 김시주 변호사가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 출신인 서석희 변호사 등 30여 명의 전문가와 함께 팀을 꾸려 대응하고 있다. 그간 SPC그룹을 비롯한 제과제빵업계 주요 회사, 편의점 가맹본부 등의 고객사를 중심으로 수년간 굵직한 업무를 수행해 온 바 있다.

올해 공정거래 부문이 중요한 화두가 된 만큼 충정 역시 공정거래 분야에 대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진 젊은 변호사들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2개월에 한 번씩 공정경쟁연합회에서 회원사들을 상대로 공정거래 관련 무료 상담을 진행하며 현장감 있는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역시 이 같은 방침의 일환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외 기업 간 분쟁이 많아지고 있는 지식재산권 분야도 충정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충정은 2014년 영국계 글로벌 로펌 버드앤드버드(Bird & Bird)와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버드앤드버드는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과 실력을 자랑하는 글로벌 로펌이다. 충정은 버드앤드버드와 테크놀로지·미디어·통신·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등 전문성 강화에 힘쓰고 있다.

충정은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충정은 각 부문별로 팀을 구성해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 자문, 의료 제약 등의 전통 강세 분야에서부터 정보통신기술(ICT), 자동차 산업 등 신산업 분야에 이르기까지 실제 수요자의 관점에서 기본에 충실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는 평을 얻었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한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도 최적의 투자 구조를 자문하고 계약서 작성, 인허가 취득 등 관련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충정 고객사의 절반 이상이 외국계 회사일 정도로 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충정, 기업 법률 자문 서비스 업그레이드 나선다
(사진) 정진혁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 /충정 제공

비결은 뛰어난 인재 확보에 있다. 예컨대 충정의 자동차산업팀은 다국적 기업 자문 경험이 풍부한 정진혁 변호사를 중심으로 영어·중국어·독일어·이탈리아어 등 외국어 능통자로 구성했다. 그 결과 해외 유명 자동차 부품사를 대거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최근 충정은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 물결에 발맞춰 내·외부적으로 다양한 혁신을 시도 중이다. 새로운 경쟁력을 키워나가기 위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의견 개진과 참여를 통한 실험적 시도들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는 황주명 충정 회장의 ‘젊은 충정 만들기’에 주력하자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혁신은 혼란스럽지만 똑똑하다”는 말처럼 황 회장은 정직한 전문성으로 무장한 젊은 변호사들을 혁신의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전문성으로 무장한 ‘젊은 충정’

젊은 변호사들로 구성된 경영위원회를 조직해 충정의 발전 방향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추진해 갈 것을 주문한 것이다.

충정의 젊은 변호사 그룹은 로고 리뉴얼, 웹사이트 개편 등 변화를 모색하고 풍부한 국제 업무 경험 및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법률 시장에서도 인지도 및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충정, 기업 법률 자문 서비스 업그레이드 나선다
(사진) 이세연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 /충정 제공.

2013년 충정에 입사해 5년 차에 접어든 이세연 변호사는 “충정은 점차 세분화되고 있는 법률 시장에서 충정만의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업무 분야를 더욱 세분화해 전문성을 갖추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유수의 다국적기업과 국내 대기업들을 자문하면서 축적한 국제 업무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업무 지원 등 글로벌 법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