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정보’ 최초 공개
교통사고 환자 1인당 진료비, 광주·전북·대전·부산·전남 순으로 높아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 정보’를 최초로 공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환자는 204만명, 청구건수 1553만 건, 진료비는 1조6586억원으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진료환자는 남성 환자가 119만명(58.3%)으로 여성 환자보다 많았지만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여자(87만원)가 남자(77만원)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환자수는 30대(21.9%), 40대(21.0%), 50대(19.4%) 순이었다. 1인당 평균 진료비는 70세 이상(245만원), 50대(87만원), 10대(65만원), 10세 미만(28만원) 순으로 나이가 많을수록 진료비도 높았다.
지난해 교통사고 진료 환자 204만명…진료비 1조6586억원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해 자동차보험 진료환자 중 입원환자는 69만명(33.8%), 입원진료비는 1조433억원(62.9%)으로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외래진료비 점유율은 2014년 4511억원(31.7%)에서 지난해 6153억원(37.1%)으로 증가하는 등 입원진료보다 외래진료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 분야별로는 한방 진료비가 2014년 2722억원에서 지난해 4598억원으로 69% 증가했다. 반면 의·치과 진료비는 2014년 1조1512억원에서 지난해 1조1988억원으로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총 1만8327개 요양기관(전체의 28.2%)에서 자동차보험 진료비를 청구했으며 청구건수는 한의원 1만719개(58.5%), 의원 4976개(27.2%), 병원 291개(5.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시도별 총 진료비는 경기(3792억원), 서울(3222억원), 부산(1063억원) 순으로 지역별 인구수 및 전체 자동차사고 발생건수 순위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전년 대비 총 진료비 증가율은 울산(12.0%), 경기(10.5%), 인천(9.0%) 순이었다.
지난해 교통사고 진료 환자 204만명…진료비 1조6586억원
자료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난해 지역별 자동자사고 환자 1인당 진료비는 광주(96만원), 전북(91만원), 대전(87만원), 부산(84만원), 전남(83만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으로 진료 받은 환자의 주요 증상은 경추 염좌 및 긴장(56.3%), 요추 및 골반 염좌 및 긴장(25.7%), 두개내손상(8.0%) 등으로 입원·외래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심평원은 자동차보험 심사결과에 대한 진료비 통계를 상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7월부터는 지역별, 연령별, 계절별 통계 등 자동차보험 진료에 대한 상세 정보를 국민 누구나 알기 쉽게 시각화해 제공할 계획이다.

강지선 심평원 자동차보험심사센터장은 “자동차보험 진료비 통계자료를 최초로 공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관련 통계정보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정보의 공개영역을 확대하고 정보의 질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