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로보트 태권V로 토종 피규어 시장 키운다
(사진)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메가사이즈 로봇 태권V 피규어. /롯데마트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롯데마트가 로보트 태권V 피규어를 단독으로 선보이며 토종 피규어 시장 키우기에 나선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완구몰인 ‘토이저러스몰’을 통해 24일부터 15일간 ‘메가사이즈 로보트 태권V’ 피규어 프리오더를 진행한다고 19일 발표했다. 1인당 구매 수량의 제한은 없으며 프리오더 기간 이후 제작에 들어가 5개월 후인 12월 중 배송될 예정이다.

해당 피규어 제품은 40㎝ 크기의 일반 도색 로보트 태권V 단일 구성 품목과 일반 도색 로보트 태권V 2개를 골드로 도색한 스페셜 세트 등 두 가지다. 프리오더 가격은 각 6만5000원, 19만9000원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로보트 태권V 제작을 시작으로 1970~1980년대 토종 캐릭터를 합리적 가격으로 제품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7080세대’에게는 추억을, 자녀들에게는 토종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알림으로써 토종 캐릭터 및 피규어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로보트 태권V는 1976년 세계 최초 무술 로봇 캐릭터를 표방해 김청기 감독이 제작한 한국 최초 장편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7편의 후속작을 통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로봇 캐릭터로 자리 잡았다.

김 감독은 이번 프로젝트의 감수를 직접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피규어 디자인 총괄은 ‘대인전기 무혼’으로 유명한 홍성혁 작가(테라리엄 스튜디오)가, 원형 제작은 로보트 태권V 피규어 제작의 국내 일인자로 불리는 김경인 작가(노메이크, 노메이크 스튜디오)가 진행한다. 컬러링(도색)은 국내 피규어계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이동한 작가(조나단, 시작코퍼레이션)가 맡는다.

김청기 감독은 “한 시대를 이끌어 온 어른들의 추억이 이 시대의 아이들과 공유되며 세대간 소통의 새로운 흐름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보경 롯데마트 Babies&Kids 부문장은 “1인 가구의 수가 증가하고 자신의 행복에 가장 큰 가치를 두는 ‘욜로’가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키덜트 시장이 일시적 붐을 넘어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로보트 태권V의 단독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 토종 캐릭터에 대한 지원과 상품 개발에 꾸준히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