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롯데마트는 그로서란트 마켓과 라이프 스타일 숍 등으로 차별화한 서초점을 오픈한다고 27일 발표했다.
롯데마트 서초점은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사거리 인근 신규 오피스 빌딩인 ‘마제스타시티’의 지하 1층부터 지하 2층에 매장면적 9425㎡(약 2856평) 규모로 오픈했다.
롯데마트는 서초점 지하 2층을 그로서란트 마켓으로 구성하고 차별화한 상품 구색으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전략이다.
그로서란트(grocerant)란, 그로서리(grocery, 식재료)와 레스토랑(restaurant, 음식점)이 합쳐진 신조어다. 식재료 구입과 요리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을 의미하며 장보기와 식사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어번 델리’, 영국 런던의 ‘데일스포드 오가닉’, 미국 뉴욕의 ‘일 부코 엘리멘터리 앤 비네리아’ 등이 유명하다.
롯데마트가 선보이는 그로서란트 마켓은 대형마트의 최대 강점인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한 것이 차이점이다.
롯데마트 서초점 ‘스테이크 스테이션’에서는 팩에 담긴 스테이크용 고기를 구매한 후 1500원의 조리비용을 내면 채소와 소스까지 곁들인 근사한 스테이크를 바로 먹을 수 있다. 매장에서 먹은 스테이크를 집에서도 즐기고 싶다면 팩 채 가져가면 된다.
‘씨푸드 스테이션’에서는 수산시장을 연상시키는 대형 수조에 랍스터, 킹크랩을 비롯해 광어, 도미, 우럭 등 횟감용 생선과 멍게, 해삼 등의 어패류를 살아있는 상태로 운영한다. 고객이 원하면 먹기 좋게 손질해서 제공한다.
‘주스 스테이션’에서는 오렌지, 자몽, 코코넛 등 신선한 과일을 구매하거나 착즙주스로 마실 수 있다. ‘샐러드 스테이션’에서는 샐러드용 야채, 토핑과 소스를 직접 선택해 나만의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롯데마트가 서초점에서 선보이는 그로서란트 마켓의 또 다른 특징은 고객의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한 슬로우 쇼핑 공간이라는 점이다.
친환경 식품 전문매장 ‘해빗’,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프랑스 미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띠리에’, 국내 최대 자연 치즈 전문 샵 ‘쁘띠 유로구르메’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3277㎡(약 993평) 규모의 지하 1층에는 기존 양평점에서 선보인 ‘어반포레스트’를 통해 쇼핑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대형마트의 장점인 신선식품을 통해 차별화한 그로서란트 매장을 선보인다”며 “엄선된 고품질의 상품을 바탕으로 고객의 경험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한 매장 구성을 통해 유통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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