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베트남 정부와 사전피임약 공급 양해각서 체결
(사진)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왼쪽부터), 보 탄 동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 부국장,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이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동아쏘시오그룹이 동아제약의 사전피임약 공급을 시작으로 베트남 의약품 시장 공략을 가속화 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16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서 베트남 보건부 산하 인구가족계획국과 사전피임약 공급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과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 보 탄 동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 부국장, 2015년부터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의 정책자문을 해오고 있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동아제약은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베트남 정부에 사전피임약을 공급하고 현지 제품 판매원을 대상으로 제품 및 마케팅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베트남 인구가족계획국은 제품의 현지 등록과 62개 주 17만 명의 해당기관 소속 직원을 통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급격히 증가하는 인구를 제한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경구용 피임약 복용을 유도하고 있다. 1570만 명에 이르는 베트남 가임기 여성(20세~39세) 중 약 12%가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동아제약의 건강증진제품 및 일반의약품, 만성질환치료제와 동아에스티 전문의약품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 시장은 약 9300만 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지난해 약 47억 달러까지 성장했다. 또한 2020년까지 연평균 11%씩 성장해 7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한종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은 “베트남 정부와의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아쏘시오그룹이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그룹 내 사업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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