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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참지 말고 ‘관리’할 때…2주 이용 시 대부분의 증상 80% 개선”
동국제약, 먹는 치질약 ‘치센’ 블록버스터로 키운다
(사진) 9월 1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에서 모델이 치센을 홍보하고 있다. /동국제약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동국제약이 먹는 치질약 ‘치센 캡슐’을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로 키우기로 했다.

동국제약은 7월 중순 기존 연고 형태의 치질 치료제를 개선한 캡슐 형태의 치질약 치센을 출시했다. 치센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초기 치질 환자에게 의약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치질은 혈관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항문 혈관을 확장시키는 자세나 생활 태도가 주요 원인인 만성질환이자 생활 습관병이다. 무리한 등산이나 무거운 물건을 반복적으로 드는 것도 치질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질, 발병 초기 관리가 가장 중요
동국제약, 먹는 치질약 ‘치센’ 블록버스터로 키운다
(그래픽) 윤석표 팀장

치질은 발병 시 출혈·통증·부종·항문가려움증·항문불편감 등을 동반한다. 생활 습관에 따른 만성질환이므로 중증이 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을 느끼게 된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에 따르면 치질은 한국인의 75%가 경험한다. 45~65세에 가장 흔하게 발생하고 50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의 유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과 여성의 유병률은 비슷하며 여성은 임신과 분만 후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 인구 중 45~65세 인구가 1500만 명이고 이 중 50% 정도의 유병률을 계산하면 약 750만 명의 환자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화에 따라 해당 인구는 5년 후 약 9.7% 증가할 전망이다.

건강보험 통계(2015년 기준)를 보면 치질 환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치질(치핵) 수술 건수는 연간 19만 건으로 전체 수술 항목 중 2위를 차지한다.

반면 외래 환자 수는 63만 명(98위)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처럼 외래 환자 수 대비 수술 건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질환 발생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중증이 돼서야 병원을 찾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치질은 컨디션에 따라 호전되거나 악화되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다”며 “질환 초기부터 관리하지 않으면 수술이 필요한 중증 질환으로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치센 캡슐은 유럽에서 개발된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 성분의 치질 치료제다. 혈관 탄력 개선 및 순환 정상화, 항염 작용을 통해 치질로 인한 통증·부종·출혈·가려움증·불편감 등의 증상을 개선해 준다.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디오스민을 2주간 복용하면 통증 및 출혈 등 대부분의 증상이 80% 이상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동국제약의 설명이다. 임신 초기 3개월 이내를 제외하고는 임산부 및 수유부도 복용할 수 있고 무색소 캡슐을 적용해 색소 등에 민감한 소비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치센 캡슐은 특히 치질에 따른 여러 가지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복용 2주 후 통증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신속히 개선되며 지속적으로 복용할수록 효과가 높아진다. 치질은 만성질환이므로 최소 2개월 이상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동국제약의 설명이다.
동국제약, 먹는 치질약 ‘치센’ 블록버스터로 키운다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 진행

치센캡슐은 가까운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1일 2회, 1회 1정씩 복용하면 된다. 만약 증상이 심하면 1일 6정까지 복용해도 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치센은 바르는 연고제의 불편을 개선한 획기적 제품”이라며 “향후 연매출 100억원대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약은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9월 13일 ‘치센 캡슐과 함께하는 말 못할 고민 치질 바로 알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치질은 청결의 문제로 발생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부위가 민감해 숨기게 되는 질환인 만큼 치질에 대해 바르게 알고 초기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취지로 마련한 행사다.

동국제약은 이날 행사에서 증상이 심해진 후 병원을 찾기보다 질환 발생 초기 증상 개선을 위한 일반의약품이 있다는 점을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제작물을 통해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나 직업, 변비, 잦은 음주, 비만 또는 고지방식, 임신과 출산, 간 기능 저하나 만성 피로자 등에게 치질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는 점도 홍보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6%가 치질약에 대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치질에 대한 올바른 소비자 인식 확산을 위한 소비자 접점 행사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