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의 지난해 홍콩 내 맥주 판매량은 32만 상자(1상자=500㎖×20병)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올해 예상판매량은 41만 상자로, 2012년 6만 상자 대비 약 7배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흑맥주 스타우트를 홍콩에 첫 수출했다. 이후 드라이d, 맥스, 하이트 등 수출 종류를 늘려가며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2015년에는 맥주 브랜드 다수를 홍콩 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편의점, 백화점 등 2000여 곳에 입점시키는 등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닐슨의 지난해 자료에 따르면 하이트는 홍콩 내 가정시장에서 판매랭킹 7위에 오르며 글로벌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홍콩은 글로벌 맥주 브랜드의 각축장으로 불린다.
하이트진로는 홍콩시장 안착을 위해 다양한 현지 마케팅으로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의 대표 명물인 2층버스에 광고를 진행하는 한편 지난 8월부터 현지모델을 기용한 하이트 및 스타우트 CF를 홍콩 TV 정규채널 3곳에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에서 6개월 만에 1억 캔을 판매하며 메가히트 상품으로 등극한 필라이트 1만 상자를 지난 9월 홍콩에 첫 수출하기도 했다. 필라이트의 현지 가격은 국내와 달리 일반맥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성비보다는 품질 자체로 인기를 끌며 조기 판매돼 이달 안에 추가 수출할 예정이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장은 “글로벌 브랜드의 각축장인 홍콩에서 순수 국내맥주 브랜드만으로 톱10에 들어간 것은 한국맥주의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국내대표 주류회사로 제품의 우수한 품질 등을 알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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