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러시아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본격화
(사진) 김민성(왼쪽부터) KT 팀장과 주 러시아 한국 대사관 우윤근 대사, 엘레나 지드코바 러시안 레일웨이즈 헬스케어 부문 사장이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러 한국대사관 개최 보건의료협력 포럼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T 제공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KT는 러시아 제1 여객 철도 운송 기업인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세계 3대 철도 운송 회사 중 하나다. 철도 운송업 외에도 총 1만8200개 병상을 수용하는 102개의 병원과 총 86만2000명의 방문 환자를 수용할 수 있는 71개 클리닉을 보유하고 있다. 진단 장비와 의료진이 구비된 10대의 철도 차량도 운영 중이다.


KT는 러시안 레일웨이즈가 보유한 역사(驛舍) 병원과 열차 안에 KT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 응급상황 시 1차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내년 1분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KT 디지털헬스케어솔루션은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이다.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호흡기 질환·당뇨·전립선암 등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다.


KT 디지털헬스케어솔루션은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 유무 확인과 임산부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 검사, 혈관 기본검사 등도 가능하다. 자체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통신 기능으로 환자 진단 데이터를 모바일 진료기록지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러시아 정부는 보건의료산업 정보화를 위한 ‘e헬스케어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KT는 러시아 시장을 겨냥해 진단기기 라인업을 모바일청진기, 심전도측정기, 혈압측정기, 혈당측정기 등으로 확장하는 한편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엘레나 지드코바 러시안 레일웨이즈 헬스케어 부문 사장은 “러시아는 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의 광범위한 적용이 필요하다”며 “회사가 보유한 의료시설에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도입해 선진 원격의료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번 MOU는 러시아 시장에서 KT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