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최초 사회봉사단 결성…스타트업 육성 위한 다양한 지원책 갖춰
[에너지 공기업 특집] 한국전력공사, 취약 계층·스타트업 돕는 ‘상생’ 생태계 구축

(사진)한국전력공사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국내외 실명 위기 환자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이러프 천사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대한민국의 전력 산업의 역사와 발걸음을 함께한 자타 공인 국내 최대 공기업이다. 명성에 걸맞게 사회적 가치 창출 측면에서도 공기업 중 단연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2004년 공기업 가운데 최초로 사회봉사단을 결성한 것도 바로 한전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체계적인 활동을 이어 가며 사회적 가치 창출을 적극적으로 실천 중이다.


◆에너지밸리 투자 기업 유치 300곳 돌파


특히 한전의 사회공헌 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소외 계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다. 대표적으로 한전이 시행 중인 실명 예방 사업인 ‘아이 러브(Eye Love) 천사 프로젝트’를 꼽을 수 있다.

실명 위기에 처해 있지만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없는 환자들에게 수술비를 지원해 주는 사업으로 매년 확대 시행 중이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된다. 한전에 따르면 2011년 50명이던 지원 대상자는 매년 늘어 작년 약 52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8년 동안 국내외 1533명의 환자에게 개안수술 비용을 지원했다.

형편이 어려워 전력 공급을 제대로 받을 수 없는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한 에너지 공급 사업도 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실시한 ‘사랑애(愛)너지 연탄나눔’을 통해서다.

한전은 지난해 12월 홀몸노인 등 에너지 취약 계층을 위해 연탄 200만 장(약 12억원 상당)을 기부한 바 있다. 기부한 연탄은 전국 1만 가구에 가구당 200장씩 전달됐다. 이는 에너지 취약 계층이 한 달 반 동안 난방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에서도 한전이 기여하는 바가 매우 크다. 2014년 12월 본사를 전라남도 나주로 이전한 한전은 나주 지역을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글로벌 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현재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10개 회사와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을 맺었다.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조2700억원이고 이를 통해 8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전은 스타트업 기업 육성부터 연구·개발(R&D), 제품 개발과 해외 수출까지 중소기업이 필요한 동반 성장을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 분야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 및 에너지 생태계의 성장 발전을 위해 2020년까지 ‘KEPCO 에너지 스타트업’ 300개 회사를 발굴·육성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선정되는 기업은 한전으로부터 2년 동안 2억원 한도의 자금과 분야별 기술 멘토링, 액셀러레이터 컨설팅 등 토털 패키지 보육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지난해에는 총 102개 회사가 뽑혔다.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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