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고수익률 발판 변액보험 신계약 30% ‘독식’
-수익률 8개 유형 중 7개 ‘1위’…PCA생명 합병으로 차별화 가속

[한경비즈니스=정채희 기자] 미래에셋생명이 높은 수익률 성과를 발판으로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변액보험 펀드 공시에 따르면 6월 5일 기준으로 미래에셋생명은 채권형·채권혼합형·주식형·주식혼합형 등 주요 유형별 3년·5년 수익률 평가에서 8개 부문 중 7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5년 수익률 1위는 모두 미래에셋생명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3년·5년 장기 수익률은 장기 투자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는 변액보험의 특성상 자산 운용 성과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이번 수익률 비교는 생명보험협회에 공시된 변액보험펀드 중 투자 지역과 자산 구성 등에 구분을 두지 않고 잔존 계좌 수가 100억원 이상인 펀드 전체를 대상으로 했다.
미래에셋생명, 고수익률 발판 변액보험 신계약 30% ‘독식’
초회 보험료 시장점유율 1위

수익률 성과는 금융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은 1분기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미래에셋생명은 2018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총 2210억원의 변액보험 초회 보험료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30%를 기록했다. 압도적인 1위다. 또한 13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무려 7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미 미래에셋생명은 2016년 4375억원, 2017년 6752억원으로 2년 연속 점유율 34%를 넘어섰다. 올해에도 가장 많은 금융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초회 보험료는 고객이 처음 납입하는 보험료로 보험업계의 성장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생명의 선전 이유를 글로벌 분산투자 원칙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최고의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투자 성적을 제공한다는 것에서 찾는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자산의 63%를 해외 자산에 투자한다. 업계 평균 해외 투자 비율이 현재 7%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에 비하면 미래에셋생명은 선도적으로 글로벌 분산투자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2021년 새 회계기준인 IFRS17이 도입되면 부채 증가에 따른 자본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요구 자본이 상대적으로 적은 수수료 비즈니스(fee-biz) 분야에 강점을 가진 미래에셋생명이 크게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IFRS17, K-ICS 등 새 회계기준 도입에 대비해 각 회사들이 변액보험 비율을 높이면서 경쟁이 심해졌다”며 “이러한 업황 속에서 미래에셋생명은 상당한 변액보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3월 PCA생명을 합병하고 통합 법인을 출범하면서 변액보험 분야의 차별화된 시너지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 합병으로 변액보험 자산 10조원, 특별계정 자산 14조원으로 증가하며 수수료 비즈니스 중심의 중·장기적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과거 변액 저축 위주의 판매 전략에서 변액 종신으로 전환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 고수익률 발판 변액보험 신계약 30% ‘독식’

◆“은퇴 설계 1등 보험사 될 것”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10조원을 돌파하며 규모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보유 펀드 개수 역시 126개에서 175개로 크게 늘어나 단일 속성 펀드 기준 업계 최다 펀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펀드는 MVP(Miraeasset Variable Portfolio) 시리즈다. 2014년 4월 출시된 업계 최초의 일임형 자산 배분형 펀드인 MVP는 미래에셋생명이 제안하는 변액보험 펀드 포트폴리오다.

이 펀드는 고객의 안정적인 수익률 달성을 위한 장기적인 자산 배분 전략과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 부합하는 분기별 펀드 선택의 비중을 담고 있다.

자산 관리 전문가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면밀히 점검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분기별로 자산 리밸런싱을 실시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펀드는 특히 업계 최단기간 내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고객의 행복한 은퇴 설계를 위해 글로벌 자산 배분 원칙에 입각한 장기 안정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단기적인 등락에서 벗어나 꾸준한 수익률 달성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은 PCA생명과의 통합 시너지를 활용해 수익률 성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산 배분 기반의 안정적 연금 자산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은퇴 설계 1등 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