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식품업계 최초 ‘동반 성장 최우수 명예 기업’ 선정 이끌어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 6월 27일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동반 성장 최우수 명예 기업’에 선정됐다.

동반성장지수는 기업 간 동반 성장과 공정거래의 수준을 계량화한 지표다. 동반성장위원회의 ‘중소기업 체감도 설문 조사’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협약 이행 평가’를 합산해 산정한 후 최우수·우수·양호·보통 등의 등급을 부여한다. 올해는 181개 기업 중 28곳이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CJ제일제당은 2015년 최우수 평가를 받은 이후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달성, 동반 성장 최우수 명예 기업이 됐다. 식품업계 최초다.
CJ제일제당 CSV경영팀 장민아 부장·고청훈 과장 “협력업체의 자립이 진정한 상생이죠”
(사진) CJ제일제당 CSV경영팀 장민아(오른쪽) 부장과 고청훈 과장이 서울 중구 쌍림동 본사에서 중소기업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 제품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범세 기자

장민아 CJ제일제당 CSV경영팀 부장은 “CJ제일제당은 공유 가치 창출(CSV : Creating Shared Value)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협력업체를 단순 지원하기보다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기 위해 금융·고용 안정 지원 등의 제도를 운영 중이다. 금융 지원 프로그램의 대표 사례는 ‘상생펀드’다. 2011년 약 100억원 규모로 출발한 상생펀드는 7년 동안 약 482억원 규모로 불어났다. 지난해 총 73개 협력사가 지원금을 받아 경영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협력사 대상 고용 안정 프로그램인 ‘내일채움공제’를 민간 기업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과 협력사 등이 매달 일정 비용을 상호 적립해 5년 후 협력사 임직원에게 2000만원의 목돈을 지원하는 제도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내일채움공제 지원 협력사를 기존 5곳에서 26개로 확대했다.

CJ제일제당은 또한 ‘식품안전상생협회’를 통해 아이디어는 있지만 개발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신제품을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다. 연평균 20여 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품질 안전 분야 정보와 자원 등을 지원한다.

고청훈 CJ제일제당 CSV경영팀 과장은 “식품안전상생협회는 2014년 설립된 국내 최초 식품 안전 관련 비영리 재단법인”이라며 “대기업이 지닌 식품 안전 노하우와 기술력을 협력업체를 비롯해 일반 중소기업에까지 전해주는 업계 최초의 CSV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업계 최초 상생 브랜드 ‘즐거운 동행’을 통해 지역 농가와 관련 중소기업을 돕기도 한다. 신선촌·애드팜·미정 등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총 50여 개 즐거운 동행 제품을 전국 대형마트 등에 유통 대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0년까지 ‘즐거운 동행’을 1000억원대 대형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다.

장 부장은 “협력업체는 물론 중소기업에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