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외국인 투자자 비율 50.9% 달해…바이오·제약업 ‘저점 매수’ 노려볼만
보톡스 시장 제패한 ‘메디톡스’ 주목
[한경비즈니스=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2018 상반기 제약·바이오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2018년 2분기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1만4673에서 1만3143으로 약 10.4% 떨어졌다.

특히 4월부터 대북 경협주의 부상과 함께 연구·개발(R&D) 자산화 이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이슈와 같은 불확실성이 커졌다.

그 결과 5월 중순에는 코스피 의약품지수가 1만1943까지 크게 밀리면서 많은 우려를 불러왔다. 또 미·중 무역 분쟁과 환율 등 대외 변수들이 악형향을 미치면서 현재는 거래량마저 급감한 모습이다.

지금까지는 제약·바이오주가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때문에 확실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거나 중·장기적 고성장이 뚜렷해 보이는 기업, 회사 자체는 변한 게 없지만 섹터 조정 시 동반 하락한 기업, 외부 요인 때문에 주가가 많이 하락한 기업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노려야 할 시점이다.

반드시 따져봐야 할 3가지 조건

하반기 확실한 모멘텀이 있으면서 변동 폭이 적은 회사로는 녹십자와 유한양행을 추천한다.

또한 회사의 펀더멘털이 변한 것은 없지만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 심리 악화로 크게 조정 받은 한미약품과 제넥신은 현재 저점 매수 유효 구간으로,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고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는 회사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메디톡스에 대해 매수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중에서도 메디톡스를 눈여겨볼 만하다. 회사 자체에 문제가 발생해 주가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면, 다시 말해 그 회사의 기업 가치가 여전히 견고하다면 지금을 매수 구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년 10월부터 메디톡스는 대웅제약과의 소송 이슈, 앨러간의 이노톡스 반환 우려, 3분기 일시적인 어닝 쇼크로 주가가 40만원 초반까지 밀리면서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 소외주가 됐다.

하지만 메디톡스의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31% 증가한 2376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1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즉 올해도 2017년과 마찬가지로 30%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중국 시장 출시, 앨러간의 이노톡스 임상 3상 진입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재 주가는 고공 행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3공장이 완공되면서 보톡스 시장 국내 점유율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분기별 100억~110억원의 매출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뷰티 제품은 국내시장 1위가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직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2019년 상반기 중국 시장 출시와 함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앨러간의 중국 성장률이 69%에 이를 정도로 중국 시장에서 고정상 중이고 메디톡스의 제품이 중국에서 셋째로 허가받게 되면 중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미들급 제품으로 확실히 포지셔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로 이와 같은 중국 시장에 대한 높은 성장률 때문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은 2017년 11월 이후 계속 매수 중이다.

현재 메디톡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50.9% 수준이다. 제약·바이오 섹터 내에서 외국계가 최대 주주로 있는 휴젤을 제외하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86호(2018.08.20 ~ 2018.08.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