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건 스포츠본 대표…전직 국가대표가 가르치는 컬링 교실 마련해 눈길
“선수 출신 운동 선생님 찾아 드려요”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운동을 제대로 배우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전직 프로선수 같은 전문가를 선생님으로 붙여주면 어떨까.”

온·오프라인 연계(O2O) 스포츠 레슨 매칭 플랫폼 서비스 스타트업 ‘스포츠본’이 만들어진 배경이다. 창업자인 박성건 스포츠본 대표는 이런 생각을 하다 직접 실행에 옮겨 보자는 결단을 내렸다.


◆내년 하반기 정식 서비스 출시

스포츠본은 지난해 11월 법인 설립 후 약 5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올해 4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반인이 선수 출신과 같은 스포츠 전문가에게 정확하면서도 체계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운동을 보다 전문적으로 배우길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이런 욕구를 충족시켜 줄 최고의 선생님은 직접 해당 분야에서 경력을 직접 쌓아 봤던 경험이 있는 선수 출신 지도자들이죠. 하지만 일반인들이 이런 선생님들을 찾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요.”

많은 운동선수 출신들이 은퇴 후 마주하게 되는 ‘불안한 미래’ 또한 그가 이런 서비스를 내놓게 된 원인 중 하나다.

그는 중고등학교까지 배구 선수를 했다. 결국 부상 등의 원인으로 그만두긴 했지만 전공을 살려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운동선수 출신들의 은퇴 후 삶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대부분이 경력을 살려 지도자의 길을 걷기를 원하지만 그 길은 걷는 것이 수익적인 측면에서 쉽지 않죠. 열악한 처우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일을 찾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운동선수 출신들이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스포츠본은 현재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데모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배구·농구·축구·컬링 등의 수업을 개설했다. 특히 얼마 전에는 전 컬링 국가대표 선수인 이슬비 해설위원이 지도하는 컬링 클래스를 개설해 이목을 끌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컬링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향후에도 이런 관심을 이어 가고 더 나아가 컬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레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이런 부분을 이 해설위원에게 얘기했고 그렇게 수업이 만들어졌어요.”

데모 버전의 서비스는 내년 하반기에 정식 버전으로 전환된다. 정식 버전의 서비스에서는 수영·야구·피트니스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온라인을 활용한 수업도 제공한다.

“전문가의 교육 영상을 온라인으로 실시간 제공할 계획이에요. 수업을 신청한 이용자들이 교육을 시청하다 궁금한 점이 생기면 채팅창을 활용해 질문하고 거기에 대해 전문가가 바로바로 답변할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입니다.”

은퇴 선수뿐만 아니라 현역 선수가 지도하는 교육도 준비 중이다. 박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스포츠 스타를 만나기를 원한다는 점에 착안에 최근 이런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몇몇 분야에서 네임 밸류가 있는 선수들과 논의 중이다. 조만간 기대해도 좋을 만한 수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스포츠본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만반의 준비를 통해 내년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출시할 겁니다. 건강한 사회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어요.”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197호(2018.11.05 ~ 2018.11.1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