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6대 핵심가치 중심으로 1만2975명 조사
KMAC ‘2019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발표...삼성전자 등 ‘올스타 기업’ 선정


[한경비즈니스=이현주 기자]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은 ‘2019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04년 처음 시작한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조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업 전체의 가치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조사 모델을 개발해 발표한 것이다. 올해가 16번째 조사다.

조사는 혁신능력·주주가치·직원가치·고객가치·사회가치·이미지가치 등 6개 핵심 가치로 세분화해 진행했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였고 조사 대상은 산업계 간부진 9501명, 증권사 애널리스트 200명, 일반소비자 3274명 등 총 1만2975명이다. 조사 방식은 설문으로 이뤄졌다.

이들의 평가를 지표화해 전체 산업을 망라한 30대 기업인 ‘올스타(All Star) 기업’을 선정했고 산업별 내 1위 기업을 선정하는 ‘산업별 1위 기업’도 뽑았다.

전체 산업에서 30대 기업을 선정하는 ‘올스타 기업’ 조사에서는 올해도 유한양행·유한킴벌리·신세계백화점·이마트 등 10개 기업이 빠지지 않고 이름을 올렸다. 조사가 시작된 2004년 이후 16년 연속 올스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게 됐다.
KMAC ‘2019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발표...삼성전자 등 ‘올스타 기업’ 선정

다시 치고 올라온 기업들도 눈에 띈다. 한국전력공사·LG생활건강·인텔코리아가 올스타 기업으로 재진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처음으로 올스타 기업에 뽑힌 곳도 있다. 전문 정유회사에서 출발해 정유·석유화학·윤활 분야가 조화를 이룬 에쓰오일이 그 주인공이다.

조사 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해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LG전자·카카오·KT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조사에서 ICT 기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계속적으로 높은 순위에 선정되며 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의 또 다른 특징은 전통적인 상위권 기업들의 일부 이탈과 함께 순위 변동 폭이 다소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에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응하려는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외국계 기업들의 선전도 어김없이 돋보였다. 최근 들어 한국3M·인텔코리아 등 외국계 기업들이 올스타 기업으로 선정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 기존 외국계 기업들이 국내 경제 기여에 대해 일부 비판을 받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 외국계 기업들도 국내에서 많은 기여와 사회적 책임을 위해 노력하려는 적극적인 자세가 인정받기 시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해에도 올스타 30에 선정되는 외국계 기업들이 여럿 보인다.

비록 순위에 대한 변동이 일부 일어나고는 있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고객과의 소통 등을 통해 꾸준히 올스타 기업이 되는 기업들도 많다.

대표적으로 고객 중심의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으로 도약하는 신한은행과, 신한카드를 예로 들 수 있다. 이들 두 기업은 올스타 기업에 자주 이름을 올리는 ‘단골손님’으로 꼽힌다.

◆총 15개 기업, 16년 연속 1위

올해 산업별 1위 조사는 총 92개 산업군(제조 부문 34개, 서비스 부문 46개, 공공 부문 12개)에 대해 조사가 진행됐고 총 15개 기업이 1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제조 부문에서는 한일시멘트(시멘트)·유한양행(제약)·CJ제일제당 등 7개사, 서비스 부문에서는 삼천리(도시가스)·신세계백화점(백화점)·이마트(할인점)·GS25(편의점)·신한은행(은행) 등 8개사가 16년 연속 1위 기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해당 산업군 조사가 실시된 이후 지속적으로 단 한 번도 1위가 바뀌지 않은 산업군(5년 연속 이상 기준)도 24개사에 달한다.

제조 부문에서는 일신방직(면방직)·린나이코리아(가정용 보일러) 등이 대표적이고 서비스 부문에서는 서울아산병원(종합병원)·하나투어(여행사)·영진전문대학교(전문대학)·삼성전자서비스(서비스센터)가 전년도에 이어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KMAC ‘2019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발표...삼성전자 등 ‘올스타 기업’ 선정
또한 공공 부문에서는 인천국제공항공사(SOC시설관리)와 근로복지공단병원(공공병원) 등이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산업별 조사에서는 대내외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 경쟁사와 차별화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지향하는 기업들이 부문별로 점수가 향상하는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

대외 악재와 위기에도 불구하고 우리 기업들이 존경받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헌신적인 노력이 더욱 돋보인 한 해라고 볼 수 있다.

제조 부문에서는 홈 인테리어 유통 전문 기업 한샘(가정용 가구)과 원양어업계의 선두 주자인 동원산업(수산)이 고객 만족을 위한 선제적인 경영 활동을 보여 높은 점수를 얻었다.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을 선도해 온 대표적 브랜드인 파리크라상의 파리바게뜨(베이커리)와 사무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사무기기),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바탕으로 기술의 리더십과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한국타이어(타이어)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외국계 제약)이 고객에 대한 가치 창출을 미래 지향적으로 구축하며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다.
KMAC ‘2019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발표...삼성전자 등 ‘올스타 기업’ 선정
유한킴벌리(생활용품)·보령메디앙스(유아용품)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함으로써 좋은 평가를 얻었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사람을 키우는 전인교육 기업 대교(교육 서비스), 따뜻한 금융을 통한 상생의 선순환을 실천하는 신한금융투자(금융투자)·신한카드(신용카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11번가(오픈마켓)가전년도에 이어 1위로 선정됐다.

고객 가치를 최우선 경영 활동으로 내세운 에어부산(저비용 항공사)·삼성물산(건설·종합상사)·CJ대한통운(종합 물류 서비스)은 차별화된 서비스로 다양한 고객 만족 경영 활동을 제공하고 있고 KT의 올레TV(IPTV), KTH의 케이쇼핑(T-커머스), 푸르덴셜생명보험(외국계 보험)은 산업계의 존경받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공 부문에서는 한국가스공사(에너지)가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공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종합적으로 올해 조사 결과를 보면 꾸준한 혁신과 가치 창출을 위해 노력한 우수 기업들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KMAC 관계자는 “생존을 위한 변화와 바른 혁신이 기업의 지속 성장을 이끌며 특히 사회적 가치에 대한 혁신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책임을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의 플랫폼을 존경받는 기업에서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chari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4호(2019.03.04 ~ 2019.03.1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