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기업]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심의 통과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경기도 용인에 조성하기로 한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첫 관문인 수도권 규제 문턱을 넘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3월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26일 열린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 본위원회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에 대한 산업단지 물량 추가 공급(특별 물량) 안건이 심의를 통과했다.

SK하이닉스가 2월 21일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일대 448만㎡(약 135만평) 부지에 2022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팹(Fab : 공장) 4개를 건설하고 국내외 장비·소재·부품 협력 기업 50개 이상이 입주하는 상생형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경기도와 용인시에 제출한 결과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3월 27일 “공장 부지 조성이 완료되는 2022년 이후 120조원 규모를 투자해 4개의 팹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외 50개 이상의 장비·소재·부품 협력 업체와 함께 클러스터를 조성해 반도체 코리아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4개 공장이 완성되면 매달 웨이퍼 80만 장 이상의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1만5000명 이상을 직접 고용할 수 있게 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의 최대 난관이었던 수도권 규제 문턱을 넘으면서 향후 절차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SK하이닉스는 2021년 3분기 단지 공사를 착공해 2024년 4분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협력 업체와 상생을 통해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1조2200억원 규모의 협력 업체 상생, 반도체 생태계 강화 계획을 3월 28일 확정했다. 이번 방안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상생펀드 조성에 3000억원,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상생협력센터 설립과 상생 프로그램 추진에 6380억원, 공동 연구·개발(R&D)에 2800억원을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LG CNS “LG 계열사, 클라우드로 90% 이상 전환”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심의 통과

LG CNS가 5년 내 LG 계열사의 정보기술(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90% 이상 전환한다고 밝혔다. LG CNS가 3월 24일 발표한 ‘LG CNS의 클라우드 사업 전략’에 따르면 LG CNS는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LG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LG계열사가 클라우드 기술 환경으로 전환하면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 등 최신 IT 신기술을 연구·개발(R&D)·생산·마케팅 등 경영 프로세스 전반에 빠르게 적용해 고객 요구에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비즈니스 구조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LG CNS는 설명했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LG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퍼블릭 클라우드로 70% 이상 전환할 예정이다. 퍼블릭 클라우드는 서비스 제공 업체가 공중의 인터넷망을 이용해 불특정 다수의 기업이나 개인에게 서버·스토리지 등의 컴퓨팅 자원을 빌려주는 형태의 서비스다. 이 같은 대규모 퍼블릭 클라우드로의 전환은 국내 대기업 그룹사 중 처음이다.

그룹 차원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즈니스 대응력을 강화할 수 있다. LG CNS는 상반기 출시 예정인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를 LG 계열사들이 동일한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단일 플랫폼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바이오 연구·개발에 800억원 투자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심의 통과
CJ제일제당이 올해 바이오 사업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 1위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소영 CJ제일제당 바이오기술연구소장은 경기도 수원 CJ 블로썸 파크에서 3월 2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바이오 사업 연구·개발 분야에 약 800억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530억원) 투자비용과 비교하면 50% 이상 늘어난 규모다.

CJ제일제당은 우선 8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그린 바이오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그린 바이오는 생물체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각종 유용한 물질을 대량생산하는 산업이다. 바이오식품·생물농업 등 미생물과 식물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능성 소재와 식물 종자, 첨가물 등을 만들어 내는 분야다.

◆GS25, 14년 만에 간판 바꾼다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심의 통과
편의점 GS25가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BI)로 간판을 바꿔 단다. BI 교체는 2005년 ‘LG25’에서 ‘GS25’로 바꾼 이후 14년 만이다.

신규 BI가 적용되는 첫째 점포는 경기 시흥시에 개점할 예정인 배곧유엔점이다. 새 BI는 흰색과 하늘색을 사용해 기존 주황색 계열을 사용한 로고보다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글씨체는 흘림체에서 고딕체로 바꿨다.

특히 기존 간판에 사용된 ‘프렌들리, 프레시, 펀(Friendly, Fresh, Fun)’이라는 문구 대신 ‘라이프스타일 플랫폼(Lifestyle Platform)’을 넣었다. 편의점이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소매점이 아니라 택배·금융 등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GS25의 전략을 담았다.

◆롯데, 공유 주방 사업에 본격 투자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심의 통과
롯데가 공유 주방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공유 주방 시장에 뛰어들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에 15억원을 투자했다고 3월 28일 밝혔다. 심플프로젝트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공유 주방 서비스인 ‘위쿡(WECOOK)’을 선보인 스타트업이다.

롯데그룹의 핵심 유통·식품사인 롯데호텔·쇼핑 e커머스·마트·지알에스 4개사는 심플프로젝트컴퍼니와의 사업 제휴를 통해 제품 개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하기로 했다. 우선 롯데호텔은 소속 셰프 200여 명의 연구·개발(R&D)센터로 위쿡을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을 비롯해 롯데슈퍼, 롯데쇼핑 e커머스는 식음료(F&B)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상생협력데이 개최…“협력사는 동반자”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심의 통과
삼성전자가 ‘2019년 상생협력데이’ 행사를 열고 협력사들과의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3월 28일 열렸다.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과 김영재 협력회사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190여 개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김 부회장은 “올해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초일류 백년 기업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는 해”라며 “협력사와 삼성은 함께 가는 동반자로, 삼성의 상생 지원 정책들이 협력회사협의회 회원사들과 거래하는 2, 3차 협력사들에도 전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LS전선, 동해에 400억원 투자 2공장 착공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심의 통과
LS전선은 3월 27일 강원도·동해시와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동해시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제2공장을 착공하기로 했다.

제2공장은 기존 해저 케이블 공장 옆 10만4000㎡(3만1460평) 부지에 건평 8800㎡(2420평) 규모로 들어선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등 초고압 케이블을 주로 생산할 계획이다. 2021년 초 제2공장이 완공되면 동해공장의 생산능력은 250% 이상 증가한다.

LS전선은 2008년 동해항 인근 송정산업단지에 국내 최초의 해저 케이블 공장(제1공장)을 건설하고 지금까지 약 2900억원을 투자했다.

◆현대글로비스, 유럽 선사와 합자회사 설립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정부 심의 통과
현대글로비스가 유럽 해운 사업 진출을 위해 현지에 합자 선사를 설립했다.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 부문에서 합자회사를 설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스웨덴 선사 스테나 레데리(Stena Rederi)와 유럽 해운 합자회사(조인트벤처)인 스테나 글로비스(Stena GLOVIS SE)를 설립했다고 3월 27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유럽 현지에 신규 영업과 운영 조직을 구축하고 유럽 완성차 연안 해운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 스테나 글로비스 본사는 독일 함부르크에 두고 영업 지사는 독일 브레멘에 문을 연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연합뉴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8호(2019.04.01 ~ 2019.04.0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