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우주의 거장들 外

◆ 우주의 거장들
다니엘 스테드먼 존스 지음 | 유승경 역 | 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만3000원

신자유주의는 수많은 논의와 연구에도 불구하고 개념조차 합의하기 힘들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의 기원과 전개 과정에 대한 방대하고 세세한 역사적 분석서다. 저자는 신자유주의를 ‘개인의 자유와 제한된 정부를 기반으로 하면서 인간의 자유를 경쟁적 시장에서의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행위자의 행동과 연결 짓는 자유 시장 이데올로기’라고 정의한다. 신자유주의의 핵심은 자유 시장의 원리가 경제·사회 영역에 관철되도록 정책을 수립하고 제도를 고안하는 데 있다. 자유 시장의 원리는 ‘경제활동을 비롯한 사회활동을 국가의 개입이나 사회적 합의가 아니라 개인이 자유롭게 행하는 상업적 거래 방식에 입각해 조직하는 것’을 의미한다. 쉽게 말해 모든 사회·경제적 문제를 경제 논리로 풀자는 것이 자유 시장의 원리다. 그래서 신자유주의는 복지 제공을 최소화하는 작은 정부를 주창하는 동시에 감세, 노동시장의 유연화, 무역과 자본 이동의 자유화와 같은 정책을 주문하며 제반 사회문제에 대해서도 시장적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주의 책]우주의 거장들 外

◆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
유호현 지음 | 스마트북스 | 1만5000원

트위터를 거쳐 에어비앤비에서 일하고 있는 문과 출신 엔지니어 유호현 씨가 한국과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를 고찰한 책이다. 실리콘밸리의 역할 조직이 어떻게 구성돼 있고 왜 강력한 규율 없이도 최고의 속도와 실적을 위해 달리는지 살펴본다. 출퇴근 시간도 자유롭고 휴가를 무제한으로 써도 되지만 그들이 놀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 것은 아니다. 적은 시간 노동을 하지만 그들이 만드는 가치는 그들이 가져가는 수억원의 연봉을 웃돈다. 저자는 어떻게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기여할 것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주의 책]우주의 거장들 外

◆미래를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스티븐 존슨 지음 | 강주헌 역 | 프런티어 | 1만6000원

삶 자체를 바꿔 놓을 만한 중대한 결정은 우리가 일상에서 내리는 많은 결정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베스트셀러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와 ‘우리는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에서 전 세계의 많은 창의적인 사람들에게 혁신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알려주고 ‘원더랜드’를 통해 재미와 놀이가 기술 진보의 원천이라고 밝혔던 저자가 이번에는 개인의 삶에서 조직이나 문명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선택들까지 복잡한 의사결정을 효과적으로 내리는 방법을 통찰력 있게 설명한다. 좁게는 개인 차원에서 가능한 미래를 예측하고 넓게는 우리 사회사에 영향을 미친 선택들을 살펴본다.

[이 주의 책]우주의 거장들 外

◆세계에서 가장 자극적인 나라
짐 로저스 지음 | 전경아·오노 가즈모토 역 | 살림 | 1만6000원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가’로 잘 알려진 짐 로저스의 6년 만의 신작. 한국·일본·중국 등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돈’의 미래 지도가 어떻게 펼쳐지고 그에 따라 각국의 흥망성쇠가 어떻게 변할지를 예측하는 책이다. 급변하는 경제 변화에서 어떤 분야가 뜨고 투자에 유망한지 설명하고 반세기 가까이 성공과 실패를 통해 터득한 자신의 투자 원칙과 삶의 지혜를 세세하게 밝힌다. 특히 일본과 한국의 미래를 극명하게 대비하는 부분은 우리에게도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다. 과연 ‘투자의 신’이 예견하는 한반도의 밝은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이 주의 책]우주의 거장들 外

◆클래식을 변호하다
임성우 지음 | 예솔 | 1만7000원

‘어렵다’, ‘진부하다’, ‘비싸다’는 클래식 음악의 부정적 통념에 맞서기 위해 국제중재 전문가로 활약 중인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변호사가 나섰다. 클래식 음악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저자는 수십 년간 클래식 음악 애호가로서 음악과 공연을 즐기며 감동받았던 순간들과 여러 장르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해석과 감상 포인트를 전한다. 책을 읽으며 편하게 유튜브 링크로 연결하기를 원하는 독자들을 고려해 실제 도서와 동일한 페이지 구성의 e북이 마련돼 있는데 이 e북은 본 도서(종이책)를 구매한 이들에 한해 예솔 홈페이지에서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25호(2019.05.20 ~ 2019.05.2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