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0대 CEO&기업] 하현회 부회장, 5G 시대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 ‘승부수’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 가입자 포화와 경쟁 심화로 그간 성장이 정체된 통신업계는 올해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 개막을 통해 새롭게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역시 5G 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하며 제2의의 성장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5G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구현 가능하게 된 새로운 서비스는 향후 통신업계의 가장 큰 무기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가 5G 상용화로 가능해진 새로운 서비스를 발굴하며 과거에는 겪어보지 못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역량을 쏟는 배경이다.


5G 시대를 맞아 LG유플러스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내세우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U+VR, U+AR, U+게임, U+프로야구 등의 핵심 서비스를 통해서다. 오직 5G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전용 콘텐츠로 승부를 던졌다.


U+VR은 현실보다 더 생생한 세계를 리얼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VR 콘텐츠를 제공한다. VR 헤드셋을 활용해 생동감 있게 공연을 관람하거나 스타와 데이트 등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VR 콘텐츠를 1500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 최고의 VR 제작 기술을 보유한 벤타VR에 투자하기도 했다. U+AR은 좋아하는 스타를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제공 중인 700여 편의 5G AR 전용 콘텐츠를 보유 중인데 연말까지 1500여 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U+게임은 리니지2 레볼루션 등 11종의 인기 게임을 5G 스마트폰을 통해 즐길 수 있도록 구현했다. 아직은 11종에 불과하지만 하반기에는 게임 수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2019 100대 CEO&기업] 하현회 부회장, 5G 시대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 ‘승부수’
U+프로야구는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 현실감 넘치게 시청할 수 있게 해준다. 야구 경기장 구석구석을 자유롭게 확대해 보는 경기장 줌인, 타석 영상을 고객이 마음대로 돌려보며 시청하는 홈 밀착 영상 등을 제공한다.


이 밖에 U+아이돌, U+골프 등 다양한 5G 전용 서비스를 출시하며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5G 전용 콘텐츠에 힘입어 LG유플러스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수장인 하현회 부회장은 5G 시대 개막을 통해 조직의 성장을 도모하라는 특명을 받고 지난해 8월 선임됐다. 그는 LG전자 HE사업본부 사장, LG그룹 지주회사인 LG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그룹 내부에서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정평이 났다. 5G 상용화가 통신업계 만년 3위인 LG유플러스를 도약시킬 새 기회인만큼 그에게 수장을 맡겨 조직을 이끌게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 부회장은 취임 이후 직접 대리점을 찾는 현장 행보를 펼치며 업무 파악에 주력했다. 5G 상용화가 이뤄진 이후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지시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


그는 5G의 기세를 등에 업고 LG유플러스를 LG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계열사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또한 통신업계 3위에서 벗어나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enyou@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0호(2019.06.24 ~ 2019.06.30)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