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신라면세점, 글로벌 ‘톱3’ 비전 달성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신라면세점이 2018년 세계 면세점 3위를 차지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011년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추진해 온 해외 공항 면세점 사업의 매출 호조세에 힘입은 결과로, 이 사장의 글로벌 경영 능력이 통했다는 평가다.

영국의 면세 전문지 무디리포트가 발표한 2018년 세계 면세점 매출 순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54억7700만 유로(6조9950억원)의 매출을 거둬 3위에 올랐다. 1위인 스위스 듀프리(9조8175억원)와 2위 롯데면세점(7조7817억원)은 전년과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신라면세점이 전년 5위에서 두 계단이나 뛰어오르면서 롯데면세점과의 격차를 좁혔다. 무디리포트는 각 면세점에서 팔린 상품 매출의 총합으로 면세점 순위를 결정한다신라면세점은 지난해 해외 면세점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017년 말 오픈한 홍콩 첵랍콕 공항점 실적(4000억원), 현재 운영 중인 싱가포르 창이 공항점 실적(6000억원), HDC신라면세점 매출(1조900억원)이 합산 반영되면서 매출이 크게 늘었다.
그동안 이 사장은 세계 5위였던 신라면세점을 2022년까지 ‘글로벌 톱3’ 면세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번 3위 진입으로 당초 목표보다 2년 앞서 비전을 달성하게 됐다.

신라면세점은 2014년부터 본격화한 해외 면세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꾸준한 매출 증가와 함께 성장 가도를 달려왔다. 현재 호텔신라는 국내 면세 사업자 중 해외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신라면세점은 2017년 홍콩 첵랍콕 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하며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인천국제공항·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을 운영하는 ‘트로이카’ 체제를 구축했다. 창이공항은 뚜렷한 매출 성장으로 화장품·향수 사업권 계약 기간을 기존 2020년에서 2022년까지 2년 연장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신라면세점, 글로벌 ‘톱3’ 비전 달성
◆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中 국부펀드와 맞손…1兆 산업협력펀드 추진


하나금융그룹이 중국 최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손잡고 1조원 규모의 ‘한·중 산업협력펀드’ 설립을 추진한다. 한국 금융사와 중국 국부펀드가 이 같은 대규모 협력 펀드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월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CIC는 중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한국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논의 중이다. 펀드가 조성되면 중국에서 각광 받는 뷰티·바이오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 등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펀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1조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중국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거나 기존 중국 사업을 확대하려는 한국 기업이다.

CIC는 운용 자산이 약 1109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중 하나다.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일본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CIC는 하나금융 외에도 MBK파트너스·IMM프라이빗에쿼티·블루런벤처스 등 국내 대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펀드 출범을 위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6월 초 지성규 KEB하나은행장과 함께 1주일간 중국 쿤밍을 방문해 CIC 투자책임자를 만나 세부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 행장은 그룹 내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신라면세점, 글로벌 ‘톱3’ 비전 달성
◆ 최태원 SK 회장
“불화수소 국산 대체, 문제는 품질”


최태원 SK 회장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불화수소를 안 사주는 것이 문제”라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주장에 대해 “품질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제주에서 7월 18일 열린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박 장관의 강연이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의 발언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최 회장은 “해당 공정에 맞는 불화수소가 하나씩 나와야 하지만 아직은 그렇게 디테일하지 못하다”면서도 “차차 들어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사실상 반도체 공정의 필수 소재인 고순도 불화수소의 국산 대체가 쉽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일본 수출 규제 대책에 대해서는 “일본 해법이 하루아침에 뚝딱 하고 나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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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日 불매운동 확산 속 마라톤 사장단 회의 주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간 열린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구 사장단회의)에 참석했다. VCM은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되지만 올해는 일본의 수출 규제와 그에 따른 일제 불매운동 등 한·일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식품·유통·화학·호텔서비스 부문(BU : Business Unit)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주력 사업인 유통 부문은 오프라인 매장 부진 속에서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맞물리면서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일본 기업과 합작사가 많은 롯데가 불매운동의 표적이 되고 있다. 유니클로 한국 법인은 롯데가 지분 49%를 가지고 있다. 무인양품·롯데아사히주류 등은 롯데와 일본 기업의 합작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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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온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마트 임직원들에게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직면한 위기에 대한 발 빠른 대응을 주문했다. 사상 첫 분기 적자 위기에 처한 이마트에 시기적절한 위기 대응 태세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최근 열린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며 발 빠른 대응을 당부했다. 또 “지금은 역량을 축적해야 하는 시기이며 기회가 왔을 때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는 이커머스 업체들의 강세 속에서 실적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마트는 사상 첫 적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시장에서는 이마트의 2분기 적자 규모가 최대 10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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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취임 1주년…“5G 1등 하겠다” 목표 재다짐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서울 용산사옥에서 7월 17일 열린 2분기 사내 성과 공유회에서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고 5세대 이동통신(5G)에서 1등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 부회장은 “똘똘 뭉쳐 쉴 새 없이 달려온 결과 5G 상용화 100일 5G 점유율 29%를 달성해 기존보다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면서 “5G 성과는 전사가 하나가 돼 철저한 준비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최근 대표이사 취임 1주년을 맞이한 그는 “이제 취임 2년 차를 맞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5G 네트워크와 상품·서비스 차별화를 이어 갈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준비도 탄탄하게 해 업계의 변화를 주도하면서 견실하게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신라면세점, 글로벌 ‘톱3’ 비전 달성
◆ 최종구 금융위원장
전격 사의…은성수·이동걸·김용범 등 후임 물망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최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서는 “총선 출마를 위한 사의 표명이 아니다”며 “불출마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사의를 표명한 배경에 대해서는 “이번에 상당 폭의 내각 개편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금융위원장은 임기 3년의 자리지만 인사권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의 사의는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지 2년 만이다. 차기 위원장에는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거론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신라면세점, 글로벌 ‘톱3’ 비전 달성
◆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스타트업의 ‘엔젤’ 돼 달라”…규제 혁신 호소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규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의 절박한 현실을 호소하며 규제 개혁 관련 법의 조속한 입법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7월 16일 청년 스타트업 최고 경영자(CEO) 10여 명과 함께 국회를 찾아 민병두 정무위원장 등을 만나 핀테크와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

박 회장은 “규제 정글에서도 일을 시작하고 벌이려는 젊은 기업인들이 있지만 기성세대가 만든 덫에 갇혀 헤어 나오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국회가 이들의 ‘엔젤’이 돼 새로운 길을 열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국회 방문에는 김성준 렌딧 대표, 이효진 8퍼센트 대표, 류준우 보맵 대표 등이 동행했다.



ahnoh05@hankyung.com | 사진 한국경제신문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4호(2019.07.22 ~ 2019.07.28)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