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커스]
-김범년 사장 중심 전사적 노력…취약점 개선해 새로운 도약

‘경영평가 낙제점’ 한전KPS, 고강도 혁신 나선다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공공 기관 경영 평가에서 2년 연속 D 등급을 받은 한전KPS가 최근 김범년 사장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 혁신에 나서고 있다.

한전KPS는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전 직원이 동참해 2019년 경영 평가에서 더 높은 경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한전KPS는 2018년 공공 기관 경영 평가에서 ‘미흡’에 해당하는 D 등급을 받았다. A~C 등급을 받은 공공 기관은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한전KPS는 D 등급을 받으면서 성과급 대상에서도 제외됐다. 김 사장은 경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경고 조치도 받았다. 경영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은 공공 기관장 중 재임 기간이 6개월 이상이면 경고 조치를 받는데 김 사장은 2018년 5월 취임했다.

◆ 일자리·상생…‘사회적 가치 창출’ 주력

이에 따라 한전KPS는 2019년 경영 평가에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전사 혁신에 나섰다. 이번 경영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취약 요소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평가 지표별 액션 플랜을 수립해 이미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

한전KPS 관계자는 “특히 전년도 부진 항목으로 분석된 사회적 가치 창출 분야의 성과 향상을 위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포함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포커스를 맞춰 시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평가 낙제점’ 한전KPS, 고강도 혁신 나선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전담 조직 확대와 현장 안전 관리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민간 정비 회사 정비 인력 중 안전사고에 취약한 입사 1년 이내 신입 사원을 대상으로 ‘정비 안전 기반 강화 교육’ 등을 시행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회사의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한전KPS를 세계 최고의 정비 기술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김 사장은 1979년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한전 전력연구원 원자력발전연구소장,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엔지니어링본부장, 한수원 발전부사장(발전본부장 겸임), 광양그린에너지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취임 첫해 9월 공기업 최초로 7년 연속 품질만족지수 1위, 전력 공기업 최초로 안전 보건 경영 시스템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과 안전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

상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7월 한전KPS는 중소기업과의 공동 개발 성과 소식을 알렸다. 중소기업(해강AP)과 공동 개발에 나서 국산화에 성공한 ‘발전기 고정자 권선’의 시제품 실증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이다.

한전KPS는 2016년부터 해강AP와 발전기 고정자 권선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해 2018년 발전기 고정자 권선 국산화 제작과 개발을 완료한 바 있다.

올해 3~5월 일산 복합화력 3호기 발전기(100MW·테스트 베드)에 국산화 시제품 시공과 신뢰성 시험을 거쳐 현재 정상 운전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제품에 의존했던 발전기 핵심 부품 국산화로 상생과 협력의 동반 성장 가치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과제인 일자리 창출에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한전KPS는 2018년 전년보다 70% 늘어난 482명을 신규 채용했다. 여성·고졸·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높이고 정부 공공 부문의 정규직 전환 추진 계획에 맞춰 비정규직 24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특히 청렴 캠페인과 안전 경영 확산에 주력하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한전KPS는 천안 신라스테이에서 7월 26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안전 부패 척결을 위한 ‘청렴·안전 실천 결의 대회’ 및 ‘청렴 강사 초빙 청렴 특강’을 실시했다.

안전을 위협하는 생활 적폐 개선 필요성에 대해 전 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청렴·안전 의식을 제고함으로써 안전 부패로 인한 산업재해 발생 예방 및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6호(2019.08.05 ~ 2019.08.1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