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화웨이 회장 런정페이 생존 경영 外
◆화웨이 회장 런정페이 생존 경영
저우센량 지음 | 이용빈 역 | 시크릿하우스 | 1만6000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9년 5월 15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통신 장비 판매와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단행했고 중국에서 수입하는 상품에 25%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선포했다. 이처럼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전 세계 이목이 중국의 한 기업에 쏠리고 있다. 그것은 바로 런정페이 회장이 이끄는 중국 최대 통신 설비 기업 ‘화웨이’다. 미국이 자국의 경제를 위협하는 기업으로 지목할 만큼 세계를 선도하는 기업이 된 화웨이는 사실 “나는 궁지에 내몰려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화웨이를 창립했다”고 말할 만큼 런 회장이 인생에서 가장 좋지 않은 상황이었을 때, 43세라는 늦은 나이에 자본금 2만1000위안(당시 550만원)이란 적은 돈으로 창업한 회사다. 런 회장과 화웨이의 가장 깊은 내면까지 들여다볼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중화유웨이(中華有爲)’에서 따온 화웨이라는 회사명처럼 “외국인들에게 당신들이 만든 물건을 우리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당신들보다 더 잘 만들 수도 있다”는 신념으로 30년간 국제적 기업들 사이에서 불요불굴의 의지로 살아남은 ‘생존 경영’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이 주의 책]화웨이 회장 런정페이 생존 경영 外
◆치킨쉬트 클럽
제시 에이싱어 지음 | 서정아 역 | 김정수 감수 | 캐피털북스 | 2만5000원

이 책은 지난 15년 동안 법무부 내부에서 일어난 일을 변화무쌍하고도 다채롭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기소 실패, 기업 로비, 재판 패소, 문화 변화로 말미암아 연방 검사들이 기업의 최고 중역을 기소할 의지와 역량을 상실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검사들의 영웅과 통찰력 있는 법률 사상가들이 냉소적인 법률가와 탐욕스러운 경영진에 맞서 싸우는 행적을 따라간다. 우리 시대의 가장 중대한 스캔들 가운데 하나를 파헤친 ‘치킨쉬트 클럽’은 미국 법무부가 어떻게 죄를 지은 기업 중역들에 대한 기소를 회피하고 망쳤으며 잘못 진행했는지, 법무부가 과거의 역량을 회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보여준다.

[이 주의 책]화웨이 회장 런정페이 생존 경영 外
◆부의 비밀병기, IF
조원경 지음 | 김영사 | 1만6500원

이 책은 투자 원칙에서부터 돈의 속성, 부자 마인드까지 돈을 벌고 모으고 지키는 진짜 부자들의 삶과 일의 법칙을 알려준다. 30년간 기획재정부 국제금융 파트에서 국제통화기금(IMF) 팀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책센터 조세본부장, 국제금융심의관 등을 지내며 세계 부의 흐름을 연구한 국제금융 전문가 조원경 씨가 재테크를 열심히 하는데 여전히 삶이 빠듯한 사람 등을 위해 돈과 인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동안 저자가 관찰한 바로는 부자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부를 끌어당기는 삶의 법칙을 실천하는 사람이 부를 쟁취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돈과 인생에 대한 사고의 경계를 확장시켜 준다.

[이 주의 책]화웨이 회장 런정페이 생존 경영 外
◆해도 해도 너무하시네요
엔카와 사토루 지음 | 서라미 역 | 토마토출판사 | 1만4000원

이 책은 철저하게 고객 제일주의에 노출된 채 일하는 사람들 편에서 쓴 클레임 완벽 대응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지금을 평범한 고객이 갑질하는 이른바 ‘대중 몬스터’의 시대라고 꼬집는다. 고객 불만에 대한 초기 대응, 골치 아픈 클레임을 수습하는 원리와 원칙, 불합리한 요구를 끊어내는 대화법, 마지막 단계에서 취할 수 있는 대처법, 악질 클레임을 미리 방지하는 행동 습관, 스트레스 면역력을 높이는 마음 훈련법 등 다양한 솔루션을 만나볼 수 있다. 정해진 상황에만 대응 가능한 임기응변식 방법이 아니라 모든 고객 불만을 관통하는 원리와 원칙을 전한다. 고객 불만 대응 전문 컨설턴트로 변신한 전직 경찰관의 20년 현장 경험을 남김없이 엿볼 수 있다.

[이 주의 책]화웨이 회장 런정페이 생존 경영 外
◆크리에이티브는 단련된다
이채훈 지음 | 더퀘스트 | 1만5000원

오랜 시간 꾸준히 달리다 보면 러너스 하이라는 황홀경을 마주하게 된다. ‘크리에이티브 하이’도 계속된 생각의 뜀박질 중 찾아온다. ‘생각 근육’을 만드는 것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 근육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상을 편견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순수한 시선과 생각, 남들보다 집요하게 또는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관찰력, 그 결과물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부지런한 손, 기록한 내용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보는 편집력 등이 필요하다. 달릴 준비가 됐다면 속도를 얼마나 낼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 딱 반걸음만 앞서 달리는 노하우가 중요하다. 그다음 사람들이 공감하는 선에서 살짝만 비틀면 홈런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39호(2019.08.26 ~ 2019.09.0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