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대표 종합 건설사로 발돋움
- 10년간 연평균 4.6% 성장률 보여
창립 60주년 롯데건설, “이제는 100년 기업으로”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롯데건설이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1959년 평화건업사로 출발해 국토에 도로를 닦고 다리를 만들고 산업 시설을 지은 데 이어 대한민국의 마천루 롯데월드타워를 세우는 등 롯데건설은 한국 건설 산업의 역사를 만들어 왔다.

그동안 이뤄 온 업적은 단순한 ‘짓고 만들기’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다. 6·25전쟁으로 황폐화된 국토에 ‘희망’을 안겼고 산업화의 역사가 일천한 한국에서 60년이라는 긴 역사를 통해 경제의 비약적 성장에 일익을 담당해 왔다.

한국 경제의 성장은 곧 롯데건설의 성장과도 궤를 함께했다. 지난 60년간 성장을 거듭해 온 롯데건설은 이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종합 건설사로 덩치가 커졌다.

특히 2008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4.6%에 달했고 지난해에는 매출액 5조9000억원, 영업이익 5000억원을 올렸다.

롯데건설은 이제 60년을 넘어 100년 이상 영속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를 중심으로 임직원들은 의기투합하며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을 만들기로 다짐했다.

◆ 땀과 열정으로 일궈낸 지금의 롯데건설
창립 60주년 롯데건설, “이제는 100년 기업으로”
롯데건설은 1959년 전쟁에 지친 국민의 분위기를 반영한 사명인 평화건업사로 출발해 굵직한 대형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1968년부터 시작된 경부고속도로 공사에 참여해 1970년 준공식을 마쳤다.

전체 8개 구간 중 언양·왜관 구간의 2개 공구를 맡았던 경부고속도로 공사는 기업 조직 확립과 기술 역량의 초석을 다지는 공사였다. 이때 축적한 기술과 경험으로 많은 토목공사를 수주할 수 있었다.

이어 1970년 서울지하철 1호선 건설공사에 참여해 서울 교통난 해소에 기여했다. 이후 평화건업사로 법인 전환한 뒤 1975년 사우디아라비아 61-B 도로공사 수주를 계기로 해외시장 진출에도 앞장섰다.

외형도 확장했다. 우진건설과 평화건업을 인수하며 해외 건설 수출 대열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1979년에는 지금의 롯데건설로 사명을 바꾸는 등 기업 이미지를 쇄신하고 국내의 토목·건축공사와 그룹 내 자체 공사에 주력했다.

1979년 삽교천 방조제 공사를 수주하며 삽교천 일대의 지도를 바꿨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1992년 롯데건설은 국내 재계 100대 기업에 자리매김했고 내실 있는 경영을 기반으로 성장을 거듭해 1994년 7월 건설부가 발표한 도급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

1999년 ‘롯데캐슬’ 브랜드 도입은 롯데건설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됐다. 롯데캐슬은 성과 같이 좋은 아파트를 짓겠다는 뜻에서 단지 전면을 화강암으로 축조했고 입주자가 아파트 입구에 들어설 때 유럽 성의 주인이라는 느낌을 갖도록 했다.

이것이 ‘호텔 같은 최고급 아파트 롯데캐슬’의 신화를 탄생시켰다. 롯데캐슬의 등장 이후 업계의 판도는 회사 이름이 아니라 브랜드 파워가 분양 시장을 판가름했고 브랜드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롯데건설은 기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고객 만족으로 삼고 경영의 모든 부문을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앞서 호텔 같은 아파트를 제안했던 것을 지키기 위해 품질관리에 힘써 왔다.

이 같은 롯데건설의 노력은 1999년 2월 대한주택공사로부터 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되며 입증됐다. 시공 능력 향상뿐만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이며 지속적이 투자와 연구를 진행했다.

도심 속 자연이 숨 쉬는 주거 공간을 위한 친화적인 설계를 해왔고 고객의 신뢰를 얻는 데 힘쓴 결과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하는 한국 서비스 대상을 수상했다. 2001년 처음 수상해 현재까지 18년 연속 수상하며 고객 서비스 만족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

◆ 재도약 발판 마련, 초고층 건물의 새 역사
창립 60주년 롯데건설, “이제는 100년 기업으로”
롯데건설은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글로벌 금융 위기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 3월 ‘비전 2018’ 선포식을 갖고 위기 극복을 위해 세부적인 목표와 전략을 수립했다.

현장 경영, 인재 경영, 창조 경영 등 세 가지 경영 방침 아래 롯데건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별 중·장기 전략을 수행했다.

국내에서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는 동시에 해외에서는 계열사와의 동반 진출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 2014년 롯데센터 하노이 프로젝트 등을 비롯해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념비적인 공사를 수행했다.

해외 토목·건축 사업에서 꾸준히 사업 확대를 꾀하며 많은 성과를 거뒀다. 또한 플랜트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특히 국내에서는 초고층에 대한 기술력과 집념으로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넘어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건축물인 롯데월드타워를 세웠다.

롯데월드타워는 지하 6층~지상 123층에 555m, 총면적 42만310㎡에 달하는 초고층 건물이다. 롯데월드타워는 롯데 창업자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꿈이자 숙원 사업이었다. “세계 최고의 것이 있어야 외국 관광객들을 한국으로 유치할 수 있다”는 의지로 탄생했다.

2010년 11월 착공을 시작해 준공까지 6년 3개월이 걸렸다. 롯데월드타워 건설에 쓰인 철골은 5만 톤에 달한다. 이는 파리 에펠탑을 7개 지을 수 있는 분량이다. 당시 하루 평균 노동자 3500명, 총투입 노동자 500만 명이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록을 세운 다이아 그리드 공법이 적용됐다.

◆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으로
창립 60주년 롯데건설, “이제는 100년 기업으로”
롯데건설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만큼 영속적 경영과 차별적 핵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60년 롯데건설! 세계로, 미래로!’를 슬로건으로 2019년을 더 큰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핵심 역량 강화와 리스크 관리, 공사 관리 선진화, 외주·구매 역량 강화와 경영 시스템 효율화, 융합 인재 육성, 기술 변화 민첩성을 제고해 100년을 넘어설 기업으로 성장할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는 60년을 넘어 100년 이상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의 선결 조건으로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우리 그룹의 존재 이유를 명심하고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은 이 같은 경영 방침으로 회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가치를 환원할 수 있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왔다. 국내외 현장의 200개의 자발적인 봉사팀이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1호(2019.09.09 ~ 2019.09.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