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이 주의 책] 자율주행 外
◆자율주행
안드레아스 헤르만, 발터 브레너, 루퍼트 슈타들러 | 장용원 역 | 한빛비즈 | 2만5000원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동차’는 이제 더는 소설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율주행차가 일상생활과 업무 활동, 의사소통 방식, 전반적인 이동 패러다임을 바꿈에 따라 사람들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관점과 믿음은 대거 무너질 것이다. 그동안 제한돼 온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이동 수단의 발달로 파괴되면서 도로 위의 새로운 질서와 문화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 우리 경제와 사회 그리고 일상생활을 바꿀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율주행은 우리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 기술은 어떤 경제적 결과를 가져올까. 기존 산업 지형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규제와 법적 조건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자율주행차를 도입하면 한 나라의 부와 경쟁력이 증진될 수 있을까. 안드레아스 헤르만 장크트갈렌대 고객통찰력연구소 소장, 발터 브레너 장크트갈렌대 정보경영연구소 소장, 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전 회장은 모두 자동차업계와 학계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파 전문가들이다. 그들은 우리가 궁금해 하는 수많은 물음들에 대한 답과 자율주행 이후의 세상에 대한 혜안을 한 권의 책 속에 올곧이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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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 깊은 말 한마디면 충분하다
강미은 지음 | 메이트북스 | 1만4000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더욱 절실히 경험하게 되는데 결국 아군을 만드는 것도 말이고 적군을 만드는 것도 말이다. 말 다음에야 행동을 보게 된다. 말만 번지르르한 경우도 있지만 대개 말조차 예쁘게 안 하는 사람이 행동을 예쁘게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말 한마디로 상대의 가슴에 꽃이 피게 할 수도 있고 상대의 가슴에 비수를 꽂을 수도 있다. 이 모든 것은 바로 ‘사려’가 부족해서 나온다. ‘사려’는 여러 가지 일을 주의 깊게 생각한다는 뜻이다. 말을 할 때 여러 가지 일을 주의 깊게 생각한다면 결코 나올 수 없는 말들이 ‘사려’가 없기 때문에 툭툭 나온다. 사려 깊은 말 한마디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관계의 깊이나 의미도 달라진다.

[이 주의 책] 자율주행 外
◆없어서 창의적이다
권업 지음 | 쌤앤파커스 | 1만6000원

무일푼의 빈손으로 누구보다 빨리 창의적으로 ‘진짜’를 만들어 낸 사람들의 이야기다. 세상을 뒤흔들 만한 변화를 이끌었던 괴짜 기업이나 비즈니스맨은 뛰어난 천재이거나 가진 것이 많아 성공한 게 아니다. 방대한 정보 안에서 유용한 것을 선별해 내는 ‘통찰력’, 이를 재조합하는 ‘창의성’,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야 말겠다는 ‘근성’과 발 빠른 ‘실행력’으로 시장을 사로잡았다. 단돈 36만원으로 중고 우주선을 만들어 낸 소년부터 온갖 고물로 수제 자동차를 만들어 미국 최고 혁신상을 받은 인도의 타타그룹까지, ‘빈손’에 가까운 열악한 상황에서 기지를 발휘해 ‘진짜’를 만들어 낸 사람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 주의 책] 자율주행 外
◆여자를 위한 사장 수업
김영휴 지음 | 다른상상 | 1만4800원
평범한 주부에서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김영휴 (주)씨크릿우먼 대표가 전하는 대한민국에서 여자 사장으로 살아남는 법을 담고 있다. 평범한 10년 차 주부에서 창업 지원금을 받아 ‘씨크릿우먼’이란 부분 가발 및 고급 헤어 액세서리 업체를 창업,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여성 벤처기업의 신화로 자리매김한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고민을 공유하며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는 여성 창업가들을 응원하는 동시에 현실적인 감각을 갖추도록 독려한다. 여성들은 비즈니스 마인드를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 그 누구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알고 자기 경영에 능한 리더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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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작은 가게 이야기
정나영 지음 | 미래의창 | 1만4800원

햄버거 매장의 무인 계산기는 이제 당연한 풍경이 됐다. 씁쓸하게도 카드도 없고 기계도 모르면 햄버거도 먹지 못하는 세상이 된 것이다. 무인 서비스가 편한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결과 소비 현장에서 사람과 대화, 관계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다 오랜만에 귀국한 저자는 이런 모습이 낯설었다. 소매업과 마케팅을 전공한 저자는 학자 본연의 자세에서 소규모 상점들의 창업과 폐업이라는 악순환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속절없이 문을 닫는 가게들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봤다. 작은 가게의 핵심은 사실 아주 단순한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바로 ‘관계’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3호(2019.09.23 ~ 2019.09.29)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