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디커플링 外
◆디커플링
탈레스 S. 테이셰이라 지음 | 김인수 역 | 인플루엔셜 | 2만4800원

‘디커플링’은 탈레스 S. 테이셰이라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8년간의 집요한 연구 끝에 내놓은 경영 전략서다. 전 세계를 뒤흔든 시장 파괴 현상의 실체, 공격적이고 저돌적인 신흥 기업들의 성공 비밀을 밝혀냈다. 우버·에어비앤비·집카·넷플릭스·아마존·트위치·트립어드바이저 등 수많은 신생 기업들이 기존 기업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시장을 장악해가는 현상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테이셰이라 교수는 “시장 파괴의 주범은 신기술이 아니라 고객”이라고 강조하며 디커플링(decoupling) 이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실제로 8년간 수백 개의 대기업과 신흥 기업을 찾아다니며 실제 사례를 분석했고 신흥 강자가 시장 판도를 뒤바꾸는 방식에 ‘공통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고객의 소비 활동 사이에 존재하는 연결고리(제품 탐색·평가·구매·사용) 중 약한 고리를 끊고 들어가 그 지점을 장악하는 ‘디커플링’이다. 이 책은 기존 기업이 신생 기업의 디커플링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이 주의 책] 디커플링 外
◆신사업, 신제품 오디세이
황춘석 지음 | 박영사 | 2만원

기업이 지속적으로 생존하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정도가 크고 작은 신사업·신제품의 개발과 상업화 성공은 필수적이다. 하지만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00개의 아이디어 중에서 1개만이 상업적으로 성공한다. 아이디어의 생존 성공률이 0.03%에 불과한 셈이다. 이러한 현상의 대부분은 추진 프로세스와 방법론 그리고 이를 실제 수행하는 사람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 기존 사업과 신사업의 다양한 업무와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한 저자가 사업과 신제품 추진의 성공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유망 아이템 발굴부터 성공적인 시장 진입과 확장에 필요한 요소들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주의 책] 디커플링 外
◆죽음의 에티켓
롤란트 슐츠 지음 | 노선정 역 | 스노우폭스북스 | 1만5800원

죽음은 한 번도 자기 자신의 일이었던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누구나 겪을 죽음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기획했다. 이 책에는 네 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죽음의 전개가 담겨 있다. 다섯 살 때 암으로 죽음을 맞이한 어린 아이, 인생 샷을 찍겠다며 건물 난간에 올랐던 스물아홉 살 청년, 요양원의 80세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에게 둘러싸인 채 집에서 죽음을 맞이한 당신. 이들 네 사람의 죽음의 단계를 매우 면밀하고 자세하게 다뤘다. 이 책은 죽음이 어떻게 각 개인의 삶만큼이나 독특한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인식하게 해주고 죽음이라는 확실한 종결로부터 삶을 더 찬란하게 만들어 준다.
[이 주의 책] 디커플링 外
◆글로벌 콘텐츠 세일즈 베테랑 9인의 인터뷰
써니 김 지음 | 나무발전소 | 1만7000원

2000년대로 넘어오기 전 아시아 전역이 한국을 제외하고 일본 드라마 일색이던 시절이 있었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한국 드라마들이 동남아와 중국 각지에서 조금씩 인기를 얻다가 2000년대 초반 ‘겨울연가’, ‘올인’이 일본 시장을 점령하고 아시아인들 전체가 ‘대장금’에 울고 웃고 K팝의 폭발적인 인기까지 가세해 본격적인 한류(Korean Wave)의 시대가 열렸다. ‘차마고도’, ‘꽃보다 할배’, ‘복면가왕’ 등 다큐멘터리·예능 프로그램 포맷과 ‘굿닥터’ 등 드라마 포맷까지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을 휩쓸고 있다. 이 책에서는 글로벌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이 역사를 일궈낸 주역인 방송사 콘텐츠 세일즈맨 9인의 인터뷰를 모았다.

[이 주의 책] 디커플링 外
◆1page 혁명, 실리콘밸리가 일하는 방식
마이크 필리우올로 지음 | 고영훈 역 | 비즈니스북스 | 1만6000원

스티브 잡스가 매킨토시 개발에 사활을 걸었을 때였다. 당시 애플은 거듭된 실패와 IBM의 개인용 PC에 밀려 위기인 상황이었다. 잡스는 경쟁자 IBM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남다른 혁신과 개척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마침내 방법을 찾았다. 팀을 변화시킬 단 1줄의 문장을 팀에 공유한 것이다. ‘해적이 되자.’ 잡스는 그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다니고 회사 건물에 해적 깃발을 달기도 했다. 그런데 정말로 팀이 바뀌기 시작했다. 팀원 스스로 자신의 일을 찾아 움직였으며 일에 몰두했다. 이 책은 구글·링크트인·HP·오라클 등 실리콘밸리의 회사들에서 큰 주목을 받은, 종이 1장으로 팀을 움직이는 소통 업무 방법을 다룬 책이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4호(2019.09.30 ~ 2019.10.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