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 인물]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정신 확산…호주에서 상생펀드 조성
[한경비즈니스=안옥희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글로벌 원료 공급사와 매칭 펀드를 조성해 인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최 회장이 2018년 7월 취임 당시 새로운 경영 이념으로 선포했던 기업시민 활동의 일환이다. 기업시민은 기업이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일정한 권리와 책임을 갖는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호주 시드니에서 11월 13일 세계 3위 석탄 공급 업체인 얀콜과 ‘GEM 매칭 펀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GEM은 ‘보석’이라는 사전적 의미와 기업시민 포스코가 ‘사회 발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Go Extra Mile)’는 뜻이 담겨 있다.

얀콜은 포스코가 1981년 호주에 최초로 투자한 ‘마운트 솔리 광산’의 합작 파트너다. 2006년부터 포스코에 양질의 석탄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와 얀콜은 일대일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매년 5만 달러(약 5830만원)씩 출연해 10만 달러(약 1억1660만 원)를 조성한 후 양국에 번갈아 1년씩 지원할 계획이다. 기금은 지역 장학 사업과 안전·환경 개선 활동, 협력사 교육 지원 등 지역사회 발전과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사용된다.

양 사는 내년 첫 사업으로 호주 원주민 후원 단체인 클론타프재단과 함께 원주민 취업 연계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재단이 지원하는 학생 중 일부를 선발해 1년 동안 채광, 광물 이송 등 광산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얀콜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2021년 한국에서 운영될 프로그램은 향후 양 사 운영위원회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최정우 회장은 “원료 공급사와 공동으로 GEM 매칭 펀드를 통해 호주 지역사회와 발전하는 기업시민의 공생 가치 창출에 기여하고 얀콜과 비즈니스 파트너십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향후 해외 타 원료 공급사로 매칭 펀드 프로그램을 확대해 원료·철강 비즈니스 밸류체인 내 이해관계인과 공생의 가치 창출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정신 확산…호주에서 상생펀드 조성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임기 내 전국 691개 영업점 방문 프로젝트 박차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12월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행장이 취임 초 공약으로 내세웠던 임기 내 전국 691개 IBK기업은행 영업점 방문 프로젝트인 ‘현장 속으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현장 경영 행보는 해외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김 행장은 그동안 찾아가지 못했던 마지막 해외 지점인 홍콩 지점을 11월 11일 방문했다. 국내외 영업점 방문 프로젝트는 11월 19일 군산을 끝으로 김 행장 취임 2년 11개월 만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의 임기 시작과 끝에는 모두 현장 경영이 있었다. 김 행장은 취임 첫해인 2017년 첫 공식 행사도 ‘현장 속으로’를 실천하기 위해 시무식도 생략한 채 검단산업단지 지점과 인천 원당지점을 찾았다.

2018년 초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둔 강원 속초·동해 지점을 차례로 방문했다. 올해 1월에는 경남 거제·통영·진주, 전남 여수·순천 등 내륙 최남단 지역을 찾아가 고객과 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등 현장의 의견을 경영에 반영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정신 확산…호주에서 상생펀드 조성

◆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 만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약 1조원을 투자해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공장을 만든다. 새 공장 부지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델타마스공단이고 현대차는 2022년까지 연간 20만 대 규모의 완성차 공장을 짓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1월 말 인도네시아 정부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생산 차종은 동남아 현지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다목적차량(MPV)·세단 등이다.

현대차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규모가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도 판매량이 계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정신 확산…호주에서 상생펀드 조성

◆ 최태원 SK 회장
-“전혀 새로운 게임 생각해 달라”


최태원 SK 회장이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더 강력한 ‘딥 체인지’를 주문했다. 최 회장은 “단순히 매출을 늘리고 비용을 줄여 이익을 내는 형태의 게임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게임을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재계에 따르면 제주에서 지난 10월 18일 열린 CEO 세미나 비공개 연설에서 최 회장은 “SK가 보유한 자원 가치를 과거나 현재 가치로 판단해서는 안 되고 미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비즈니스 모델 변경에 대해서는 “기업의 정체성을 바꾸는 문제”라며 “현재 상태에 디지털을 조금 더하는 게 아니라 ‘굴뚝 기업에서 아예 디지털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정신 확산…호주에서 상생펀드 조성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선보일 것”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11월 14일 열린 ‘더콘란샵’ 오프닝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신 회장은 매장을 둘러본 뒤 “세계적인 편집숍인 콘란샵이 롯데백화점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롯데가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신 회장은 사이먼 스미스 영국 대사와도 경제·문화 차원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은 롯데백화점 강남점에서 11월 15일 국내 최초로 정식 오픈했다. 1974년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테렌스 콘란 경이 설립했고 전 세계에 11개 매장이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정신 확산…호주에서 상생펀드 조성

◆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베트남 중부지방에 산업단지 조성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신남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 국가인 베트남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LH는 11월 12일 베트남 후에성과 ‘쩐마이 랑코 경제구역 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다낭시와 ‘사회주택 개발협력 MOU’를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 중부지방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동반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변 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한국의 산업단지 및 사회주택 개발 노하우와 역량을 활용해 베트남과 다른 나라들의 도시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향후 신도시, 스마트 시티 개발 등과 연계해 베트남 경제 발전은 물론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의 산업 한류를 전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정신 확산…호주에서 상생펀드 조성

◆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전남 에너지밸리에 34개 기업 유치

김종갑 한국전력공사(한전) 사장이 전남 에너지밸리에 34개사를 추가 유치했다. 현재 누적 430개사로, 한전은 2020년 500개사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한전은 전남 나주 본사에서 11월 12일 34개 신규 협약 기업 대표들과 광주광역시·전라남도·나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제2차 에너지밸리 기업 투자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으로 지역 내 약 702억원의 투자와 511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김 사장은 “에너지밸리를 중심으로 한 광주·전남 에너지산업 융·복합 단지 지정으로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기반이 다져졌다”며 “이를 계기로 에너지밸리 조성에 속도를 내 세계 에너지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기업시민 정신 확산…호주에서 상생펀드 조성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직군제 도입 재검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2020년 ‘직군제’ 도입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11월 13일 열린 ‘2019 은행권 경영 컨설팅 우수 사례 발표·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직군제 내년 도입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개념적인 문제부터 근본적으로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올해 초 2019년 금융감독원 업무 계획안 중 금융 감독 역량 강화 방안에서 금감원 내 업무별 특성을 반영한 직군제를 도입해 전문성 중심 인사 시스템으로 점진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ahnoh05@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51호(2019.11.18 ~ 2019.11.24)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