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이슈]
최태원 SK 회장, 종로에서 저녁 식사 7번 하며 상권 살리기 나서

[한경비즈니스=김정우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골목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나섰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월 19일 퇴근 후 내부 구성원들과 회사 인근인 종로 일대 식당을 함께 돌며 식사를 같이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서울 종로 일대 식당 여섯 곳과 호프집 한 곳을 들른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일부 최고경영자(CEO)가 최 회장과 동행했다.

최 회장은 SK 직원들이 자주 방문하는 인근 식당을 찾아 임직원들과 자연스레 합석하기도 했다. 동료와 저녁을 먹던 직원들은 최 회장이 등장하자 환호성과 함께 술잔을 권했다는 후문이다.

임직원들과 마주한 최 회장은 개인 차원의 건강관리에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SK가 추구하는 가치가 ‘모든 이해관계인의 행복’인 만큼 우리 주변도 돌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식대는 제가 계산할 테니 여러분은 추가 주문으로 가게 매상을 많이 올려 달라”고 말하며 자리를 옮겼다. 식당 주인에게도 “어렵고 힘드시더라도 힘내시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한편 현재 SK는 최 회장의 제안에 따라 서울 등 도심 사업장을 대상으로 구내식당 주 1회 휴무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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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65호(2020.02.24 ~ 2020.03.01)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