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뉴스

스마트폰 전성시대다.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명 시대가 다가왔다. 지난 7월 300만 명을 돌파한 뒤 불과 석달 만에 200만 명이 더 늘어났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480만 명이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270만 명,KT 180만 명,LG U+(유플러스)가 3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2만~3만 명씩 가입자가 늘어나는 것을 감안하면 10월 안에 50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이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10% 수준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명…전체의 10%
기업 환경·개인 생활 ‘혁명 중’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삼성전자 갤럭시S, 아이폰4 등의 경쟁력 있는 단말기들이 잇따라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입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는 국내 판매 150만 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하루 평균 1만8000여 대가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4는 출시 첫날에만 가입 고객이 14만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게다가 LG전자 옵티머스원, 팬택 이자르 등과 같은 60만 원대 보급형 제품들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마트폰 가입자 500만 명…전체의 10%
올 초만 해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200만~300만 대 규모로 예측됐다. 하지만 현재 500만 명 규모인 가입자 수가 연말께 700만 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휴대전화 판매량이 연간 2300만 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가운데 스마트폰 비중이 30% 정도인 셈이다.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앞으로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1200만 대 규모로 커져 전체 휴대전화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활성화는 기업들의 업무 환경도 크게 바꾸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이 스마트폰을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 모바일 오피스는 단순히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로 사내 전산망에 접속하는 수준이었지만 요즘엔 기업들이 스마트폰을 현장 관리뿐만 아니라 자금·설비 등 모든 영역에 걸쳐 업무에 이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일반인들의 생활도 혁명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정보 검색이 가능해져 약속 장소를 물색하는 방법에서부터 약속 장소를 찾아가는 방법, 교통 체증을 피하는 방법 등이 모두 달라졌다. 페이스북·트위터·미투데이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확산에 순기능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문제점도 낳고 있다.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을 통해 과도하게 게임을 하고 인터넷 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스트레스’를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통화 불량·오작동 등에 따른 불만도 커지고 있다.

모바일 보안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다. 일부 사용자들은 요금제에 대한 불만도 드러내고 있다. 데이터는 절반 이상 남아도는데 무료 음성 통화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권오준 기자 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