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Up]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인생 최대 위기 맞은 저축은행 산증인
제일저축은행이 상장 14년 만에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주주인 유동천(71) 회장의 흥망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월 19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제일저축은행이 감사의견 거절 등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돼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9월 18일 영업정지 대상에 포함된 제일저축은행은 19일 ‘2010 감사보고서’에서 신한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대상이 됐다.

제일저축은행은 자본금이 전액 잠식된 상태로 확인됐다. 제일저축은행은 9월 28일까지 이의신청을 할 수 있고 이의신청 시 거래소는 15일 이내에 상장공시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Close Up]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인생 최대 위기 맞은 저축은행 산증인
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제일저축은행의 상장폐지와 함께 저축은행 경영 1세대인 유 회장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

유 회장은 스물여덟 살이던 1968년 6월 22일 삼호상역을 설립했고 1972년 제일상호신용금고로 상호를 변경했다. 1997년 2월 유가증권 시장에 주식을 상장했다.

유 회장은 금융업계의 암흑기라고도 불렸던 외환위기 당시 경안상호신용금고(1997년)를 인수한데 이어 신영(1998년)·일은(1999년)·신한(2000년) 상호신용금고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대형화를 이뤄왔다. 업계에서는 “한 기업의 창업자가 40년 이상을 경영하고 있는 사례는 저축은행 업계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라고 얘기하고 있다.

영업정지와 상장폐지가 되기 전만 하더라도 제일저축은행은 내실 경영으로 칭찬을 받던 회사였다. ‘인재 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맨파워가 강했다. 전 직원에게 1인 1과목 이상 통신 연수를 받도록 하고 있으며 제일지식포럼을 통해 전문 지식과 리더십을 키우도록 배려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 출신 임직원들은 업계에도 널리 포진하고 있다.

유 회장은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공익성을 중시하는 경영자로 자리매김했다. 노인·장애인·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및 부모 봉양 가정, 3자녀 이상 다자녀 출산 가정에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공익형 금융 상품을 판매했었다. 또

회사와 임직원이 매칭그랜트 방식의 ‘제일나눔기금’을 조성해 소년소녀 가장 및 저소득 장애인들을 정기적으로 후원하는가 하면 임직원들이 단체 헌혈 운동을 벌인 바 있다. 유 회장은 자신의 모교인 동해시 묵호초등학교에 7000만 원 상당의 35인승 대형 버스 1대를 기증하기도 했고 제일저축은행 차원에서 아이티 대지진 때 난민 돕기 성금으로 3019만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성공적인 경영인 가도를 달리던 유 회장의 커리어는 2008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되면서 흠을 남기기도 했다. 2004년 무궁화교역·부산자원 등에 부동산을 담보로 총 456억 원을 대출해 주는 과정에서 부실대출 심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유 회장은 1999년 말 차남 유훈(40) 씨에게 지분 9.34%를 증여하면서 2세 경영인 체제로 바꾸려고 시도했지만 3년 뒤 증여가 취소되면서 현재까지 활발한 경영 활동을 해 왔다.

우종국 기자 xyz@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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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장·이원진 구글 본사 부사장

구글코리아는 9월 19일 염동훈 구글코리아 사업개발 전무를 구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이원진 전 구글코리아 대표이사는 구글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염동훈(왼쪽) 신임 대표는 이원진(오른쪽) 부사장에 이어 한국에서의 구글 사업 및 운영부문을 총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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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대표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한국에서 구글은 현재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국내 사용자에게 최상의 모바일 체험을 제공하고 국내 광고주들에게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염 대표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서 전자공학 및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구글에 입사하기 전 뉴욕 및 홍콩에서 A.T.커니와 BNP파리바에서 근무했으며 온라인 솔루션 및 컨설팅 업체인 엑스피니티코리아에서 CEO를 역임했다. 염 대표는 MIT에서 전자공학 및 컴퓨터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구글 입사 이후 4 년 반 동안 온라인·모바일·콘텐츠 분야 전반에서 한국의 파트너십을 이끌어 왔다. 이 밖에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애플리케이션 배포 사업 총괄과 한국 애드센스 온라인 총괄 등 다양한 업무를 맡아 왔다. 2010년 이후부터 한국에서 모바일 개발자 및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한 에코시스템과 모바일 광고 사업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구글코리아 내 여러 팀과 협업을 이끌어 왔다.

한편 이원진 전 구글코리아 대표는 구글 본사 부사장으로 계속 아·태 지역의 글로벌 고객사 및 광고 대행사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이 부사장은 2007년 4월부터 현재까지 4년 반 동안 구글코리아 대표이사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09년부터는 업무 역할이 확대돼 아시아 지역에서 구글의 전략적 성장 사업인 글로벌 고객사 및 광고대행사 사업을 총괄해 왔으며 이 부문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구글 본사 부사장 직책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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